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화재. 김해뉴스DB.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화재. 김해뉴스DB.

 

최근 3년간 김해 서부권 봄철 화재 발생이 가장 많았던 곳은 주택이 아닌 공장 등 비주거시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용접·절단·연마 작업 시 부주의에 의한 화재 발생 빈도가 높았다.

김해서부소방서가 최근 발표한 '최근 3년간 봄철 화재발생 통계분석'에 따르면 봄철(3월~5월) 화재는 겨울에 이어 계절별 발생 건수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 기간 김해 서부권 봄철 화재는 총 180건으로 인명피해는 7명, 재산피해는 약 36억원 정도 발생했다. 

주요 발생장소는 비주거시설이 73건(40.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철도차량  30건(16.6%), 주거시설 25건(13.9%), 임야 10건(5.6%)이 뒤를 이었다.

비주거시설 화재 73건 중 공장화재는 43건으로 67.2%를 차지했다.

 

화재 발생장소별 통계. 
화재 발생장소별 통계. 

 

주요 발생요인은 부주의 64건(35.6%)으로 용접·절단·연마 작업 시 발생하는 불티에 의해 19건(29.7%)이 발생하여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용접·절단·연마 작업 시 발생하는 불티는 무풍 시 수평방향으로 최대 약 11m까지 날아가는데 이때 스티로폼 단열재 등 가연성 자재에 불티가 착화되면 화재가 발생한다.

또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화재를 초기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와 고온(520~1,400℃)의 불티가 비산된 후 상당시간 경과 후 축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용접·절단·연마 작업 시 주의사항으로는 ▲ 작업장 내 소방시설 설치 ▲ 작업장 반경 5m 이내 소화기 비치 ▲ 작업장 인근 가연물 제거 ▲ 작업 전 안전관리자에게 통보 및 화재감시자 배치 ▲ 작업장 가연성 가스 등 누출 확인 ▲ 작업자 보호구 착용 ▲ 용접 작업 후 30분 이상 잔불 감시 등이 있다.

김해서부소방서 이민규 소방서장은 "용접·절단·연마 시 발생하는 불티로 인한 화재는 작은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작은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항상 안전의 주체는 우리임을 자각하면서 사소한 위험요인도 놓치지 않고 살피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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