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점환의 '시사만화가 김용환'
김해문화의전당 개관 7주년 기념
김해를 빛낸 예술가 시리즈
윤슬미술관서 오는 20일부터
<김해뉴스> 소개 인물들 다수

"김해가 낳은 자랑스러운 '김해의 인물'들을 그림으로 만납니다."
 
김해문화의전당이 개관 7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매년 이맘때 개최해 온 '김해를 빛낸 예술가 시리즈'의 올해 주제는 '김해인물열전'이다. 윤슬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오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린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전시회는 1회(2005) 김홍석, 2회(2006) 안광석, 3회(2007) 김용환, 4회(2008) 김창환·류필현·박상규·윤소남, 5회(2011) 배전·안병목·김종대·배병민·류필현·화엄선사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해를 비롯한 부산·경남의 작가들이 김해 출신 문화예술인들을 그린 인물화가 등장한다. 김해에서 태어났거나 김해에서 활동을 한 18명의 인물들이 대상이다.
 
유학자 대눌 노상익, 서화가 김종대·안병목·안광석·화엄선사·류필현, 시사만화가 김용환, 무용가 박외선, 시인 정진업, 가수 김영춘, 한글학자 허웅, 음악가 금수현, 화가 박상규·김홍석·윤소남·김창환, 문학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김원일 등이 그들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윤소남과 박상규 화가의 딸로서, 현재 작가로 활동 중인 윤수현·박민희 씨도 참여했다. 그 외 심점환·조경옥·박영호·구본호·권기회 등 부산·경남의 핵심적인 작가들이 동참했다.
 
전시회 도록에는 각 인물들을 소개하는 글이 실려 있는데, 절반은 <김해뉴스>의 '김해인물열전' 시리즈 기사들이다.
 

▲ 권기회의 '무용가 박외선'
권기회 작가가 그린 무용가 박외선의 인물화는, 박외선의 아들인 마종기 시인이 미국에서 <김해뉴스>로 보내온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이다. 박외선은 진영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대에 한국 최초의 무용학과를 개설하는등 한국 무용계의 선구자로 활동하다 지난해에 세상을 떴다.
 
시인 정진업은 부산일보 문화부장을 지낸 언론인이기도 하며, 강직한 의사풍의 시를 많이 남겼다. 부산·경남지역에는 정진업을 흠모하는 후진들이 적지 않다. 김해진 작가가 정진업의 초상을 그렸다.
 
이번 전시회는 인물화가 단순히 외모만을 닮게 그리는 장르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구본호 작가는 묵포도와 김해전통서화를 배경으로 서 있는 류필현을 통해 고인의 예술세계까지 형상화해냈다. 심점환 작가는 김용환의 머리 위에 '코주부' 캐릭터를 올려놓았다. 별 다른 설명이 없어도 그림의 주인공이 김용환임을 알겠다. 허필석 작가는 '홍도야 우지마라'를 부른 가수 김영춘을 사실적인 마이크의 배경으로 그려 넣었다.
 
등장 인물들의 면면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 전시회는 김해 출신의 학자와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한편, 이들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해문화의전당 전시교육팀에서는 전시회 기간 동안 매일 오후 3시에 수능생들을 위한 전시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전시설명회는 학교별로 단체접수를 받아 진행한다. (055-320-1261)
 
한편, 개관 7주년 기념 페스티벌 공연이 오는 12월까지 풍성하게 전개된다. 지난 10일에는 '트로트 라이브의 여왕' 장윤정 초청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16일에는 '2009 메케니 국제합창콩쿠르'에서 1위를 한 필리핀의 정상급 합창단 'HAUC(Holy Angel University Chorale)' 초청공연이 열린다. 클래식, 뮤지컬, 팝, 락, 우리 가요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천상의 화음을 전해준다. 전당 유료회원은 무료. 선착순 예약. 오후 7시 30분. 마루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모녀간의 끈끈한 사랑을 애틋한 어조로 그린 작품이다. 지난 8월까지 20만 6천 명이 관람, 흥행기록을 세웠다. '국민 엄마' 강부자 씨와 '명품 연기인' 전미선 씨가 전회 출연한다. 오는 24일 오후 3시·7시, 25일 오후 2시. 마루홀. 티켓가격/R석 6만 원, S석 4만 원, A석 3만 원.
 
△우리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의 '장사익 소리판'이 12월 15일 오후 7시 마루홀에서 열린다. 국악과 재즈를 넘나드는 공연이다. 티켓가격/R석 10만 원 S석 8만 원 A석 6만 원 B석 4만 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개관 7주년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이다.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로, 평단의 극찬을 받는 작품이다. 12월 22일 오후 3시·7시 30분, 23일 오후 2시·6시 30분. 마루홀. 티켓가격/VIP석 11만 원, R석 9만 원, S석 7만 원, A석 4만 원.
 
각 공연 및 할인내역 문의/055-320-123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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