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13조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방안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는 여당의 비판에 대해 "정상적인 판단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25일 오후 낙동강 벨트 후보 지원을 위해 방문한 김해 삼계수리공원 유세에서 "지금 서민들이 망해가고 있다.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서 골목상권에 쓰게 했을 때 13조원 정도 가지고 과연 그게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그게 걱정돼서 못한다고 하면 그건 정상적인 판단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때다. 4인가구에 100만원 지급해서 골목상권에 쓰게 할 경우 그로 인해서 생기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작용이 클지 여부는 비교할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며 여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해 삼계수리공원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공동대표. 김정호 김해을 후보, 이재명 당대표, 민홍철 김해갑 후보. (사진=김정호 후보 캠프)
김해 삼계수리공원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공동대표. 김정호 김해을 후보, 이재명 당대표, 민홍철 김해갑 후보. (사진=김정호 후보 캠프)

 

김해 삼계수리공원에서 연설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노경민 시민기자)
김해 삼계수리공원에서 연설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노경민 시민기자)

 

이어 "지금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는 물가자극 요소가 조금 있더라도 (민생회복지원금의) 긍정적 효과가 훨씬 크다"면서 "경기가 침체된데다 물가까지 오르니까 국민이 너무 고통스럽다. 소득이 줄어 너무 힘들다. 소득 지원하고 골목상권도 매출 지원해서 경기도 좀 회복하자는데 동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지방정부의 예산낭비와 권한 남용 방지책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법제도를 아무리 잘 갖춰도 집행하는 사람이 딴 마음을 먹으면 대책이 없다. 제도로 권한을 가진 사람들의 권력 남용이나 권력 사유화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며 "결국은 민도가 높은 시민이 직접 참여해서 수시로 책임을 묻고 소위 권력자들이 '이렇게 하다가는 권력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구나' 깨달으면 그런 시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해 율하카페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김정호 후보 캠프)
김해 율하카페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김정호 후보 캠프)

 

김해지역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줘야 한다.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열심히 일해도 일자리도 없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지 않는 세상을 물려주면 안 되지 않냐"며 "누군가가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이라고 말했다. 여러분들이 투표할 때 주인이라는 걸 명확하게 증명해주고 이렇게 하면 용서하지 않는 걸 보여줘서 권력자들이 국민을 두려워할 때, 칭찬받기 위해서 애달복달할 때 이 나라가 제대로 갈 거고 자식들이 행복한 세상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이 대표는 김해갑 선거구 민홍철 후보 지원 유세에 앞서 1시 40분부터는 김해을 선거구 김정호 후보 지원을 위해 율하카페거리를 찾았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 사진=노경민 시민기자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