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부산의 갈맷길, 영남 알프스길, 지리산 둘레길 등 우리나라 곳곳에 특색있는 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해에도 '함박자연길'이 있다. 김해시청 전·현직 공무원들이 몇 번씩 현장답사를 하면서 만든 길이다. 퇴직 공무원 박성수·박형국, 공영주 의회사무국장, 환경정책과 황희철 계장이 김해 둘레길을 만든 '가며 쉬며' 회원들이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김해를 더 많이 알고, 김해를 속속들이 사랑하고 느끼기 위해 스스로 만든 길이다.

황 계장은 "답사할 때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섰다. 걷다가 쉬다가, 앉아서 놀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교육이 될 장소도 코스에 넣고, 마음껏 자연을 들이마시며 걸을 수 있는 길을 찾아 코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4명 회원들의 역할은 구분돼 있다. 황 계장은 GPS(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시스템)로 위치를 파악하고, 박형국 씨는 어느 길이 좋은지 탐사를 하고, 박성수 씨는 길의 형태와 분위기를 글로 남기고, 공 국장은 함께 걷는 동안 자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들려주어 추억거리를 만들어 준다.
이들이 만든 코스는 14구간이다. "아직 전부 다 완성됐다고 할 수 없다. 어떤 길은 지금도 답사를 하며 코스를 수정 보완하고 있다. 최대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길을 찾아 코스를 완성해 가는 중"이라는 '가며쉬며' 회원들은 "좋은 길을 알고 있는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린다. 김해시민들과 함께 완성해야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함박 자연길' 14구간을 김해의 지도에 올려보았다. 김해 지도 위에 예쁜 꽃이 피어났다. 길 이름처럼 함박웃음이 피어났다. 좋은길 제보/011-876-4629. 

1구간>> 불암역 4번 출구~초정

2구간>> 초정~매리

3구간>> 매리~사촌공동차고지

4구간>> 사촌공동차고지~모정

5구간>> 모정 버스정류장~진영시외버스터미널

6구간>> 진영시외버스터미널~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7구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초전교

8구간>> 초전교~능동소류지

9구간>> 장유체육공원~신안마을

10구간>> 신안마을~윗수가마을

11구간>> 윗수가마을~봉황역

12구간>> 봉황역~가야대역

14구간>> 인제대~불암동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