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목사 신부의 대화 다섯 마당-잡설
(도법 스님 외/꽃자리/232p/1만 3천 원)

오랫동안 생명평화운동을 펼치며 불교 갱신에 앞장서 온 '도법 스님', 거대 자본은 물론 부당한 권력과 싸움을 벌여온 '김인국 신부', 목회자이자 언론학자로서 줄기차게 시대정신을 외쳐온 '김민웅 목사' 등이 한 자리에서 만나 나눈 대화를 책으로 엮었다. 복잡다단한 세상사에 대해 나눈 속시원한 이야기들이다. 이들은 상대의 종교에 대해 아무런 편견도 선입관도 없이 이야기를 실컷 나누었다. 이야기의 주제는 사회적 현실, 교육, 정치, 경제, 종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들이 세상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를 통해 현재 우리의 자리를 짚어본다.
 


▶김춘수 시를 읽는 방법
(김성리 지음/산지니/264p/2만 원)

시를 읽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 시를 자주 접하지 않아 어려워하는 독자들을 더 힘들게 하는 제목인데, 사실은 김춘수의 시에는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는 의미를 담은 제목이다. 저자는 김춘수의 시가 시인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며 완전한 삶을 이루고자 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김춘수가 시를 통해 자신의 고통을 치유한 것처럼, 저자는 삶의 문제에서 비롯된 고통을 시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치유시학'으로 개념화했다. 이 책은 시가 어떻게 치유성을 지니는가에 대해 인지언어학, 인지심리학, 현상학, 정신분석학, 불교 인식론 등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이백락 편저/인제대학교/333p/비매품)

인제대학교는 '재학생 모교 스승께 편지쓰기' 행사를 12년째 해오고 있다. 이 책은 인제대 재학생들이 진솔한 마음을 담아 중·고등학교 시절 은사에게 쓴 편지글 중, 편지쓰기 행사에서 수상한 125명의 편지를 묶은 책이다. 학생들의 편지에는 스승에 대한 고마움, 그리움, 죄송스러움, 자신에 대한 깊은 반성 등이 잘 우러나 있다. 책을 펼쳐 편지 한 장을 읽노라면, 편지를 쓴 학생과 스승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문득 학창시절의 은사님께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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