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전미선 열연 24·25일 3회
거장 피아니스트 가브릴로프
오는 30일 오케스트라 협연 공연
장사익·지킬앤하이드도 잇따라

"화제의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이 김해를 찾아옵니다!"
 
자신이 잘나서 잘사는 줄 아는 못된 딸과,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 딸을 낳은 것'이라는 친정엄마 이야기는 연극 속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나 자신의 이야기일 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수준 높은 연극이 김해의 늦가을을 적신다.
 
김해문화의전당에서는 개관 7주년을 기념해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무대에 올린다. 2009년에 초연된 이 연극은 올해 8월 기준 총 공연 횟수 480회, 누적관객 20만 6천명을 돌파한 '국민연극'이다. 2011년 10월부터는 전국을 돌며 이 땅의 친정엄마와 딸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한, 잘 나가는 딸 미란이 어느날 아무런 연락도 없이 시골 정읍의 친정집을 방문한다. 식구들이 모두 타지로 떠나버려 텅빈 친정집에서 엄마는 혼자 쓸쓸히 전기장판에 의지한 채 지내고 있다. 딸은 혼자서는 밥도 잘 차려먹지 않는 엄마의 궁상맞은 모습이 속상하고, 엄마는 느닷없이 찾아온 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만 같아 내심 불안하다. 가슴 속 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동안 엄마와 딸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며 아파한다. 그러면서 딸이 왠지 많이 아프고 피곤해 한다는 사실을 눈치 챈 엄마는 이별의 시간을 직감한다. 딸은 암 선고를 받은 상태인 것이다. 엄마와 딸의 끈끈하고 애틋한 사랑이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물들인다.
 
강부자 씨가 엄마 역을 맡아 전회 출연 중이며, 전미선 씨가 딸로서 열연한다. 일시/11월 24일(토) 오후 3시, 7시. 25일(일) 오후 2시. 공연장/마루홀. 티켓가격/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관람대상/8살(취학아동) 이상.
 

▲ 세계최고의 피아니스트라 불리는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한편,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라 불리는 거장 안드레이 가브릴로프가 김해문화의전당 무대에 선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글린카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을 들려준다.
 
글린카는 '러시아 음악의 아버지'로도 불리는데, 1842년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를 작곡했다. 글린카의 대표적인 오페라이다. 줄거리와 음악 모두 러시아 민속 소재에서 따온 것이며,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의 서사시에 바탕을 둔 5막의 작품이다.
 
내용은 이렇다. 키에프 대공의 딸 루드밀라가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겨 버리자 대공이 자기 딸에게 청혼하는 3명의 귀공자에게 딸을 구하면 딸을 주겠노라 약속한다. 기사 루슬란 왕자가 악마를 물리치고 대공의 딸과 결혼한다는 내용이다. 서곡은 이 오페라에서 루슬란 왕자와 루드밀라가 경사스럽게 결혼하는 마지막 장면을 소재로 한 밝고 장대한 곡이다. 빠른 속도감과 흥겨운 선율이 듣는 이에게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일시/11월 30일 오후 7시 30분. 공연장/마루홀. 티켓가격/VIP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 원, 관람대상/8살(취학아동) 이상.
 
12월에도 개관 7주년 축하공연은 계속된다. 우리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의 '장사익 소리판'이 12월 15일 오후 7시 마루홀에서 열린다. 국악과 재즈를 넘나드는 공연이다. 티켓가격/R석 10만 원 S석 8만 원 A석 6만 원 B석 4만 원.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로 평가받는 '지킬앤하이드'는 개관 7주년 축하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12월 22일 오후 3시·7시 30분, 23일 오후 2시·6시 30분. 마루홀. 티켓가격/VIP석 11만 원, R석 9만 원, S석 7만 원, A석 4만 원. 각 공연 및 할인내역 문의/055-320-1234, 1251.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