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제국
(에번 프레이저·앤드루 리마스 지음, 유영훈 옮김/RHK/488p/2만 원)

미국의 저명한 농경학자 에번 프레이저와 저널리스트 앤드루 리마스는 인류는 '음식이 지배하는 제국의 노예'로 살아왔다고 주장한다. 두 저자는 음식은 단순히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최소단위가 아니라, 경제적·정치적·사회적·미학적인 매체라고 설명한다. 고대 이집트부터 현대 중국에 이르는 모든 문명의 기둥은 '잉여식품, 잉여식품의 보관·운송, 잉여식품의 교환'이었다. 지난 80여 년 동안 인류는 지구의 지력이 고갈될 만큼 땅을 경작해 왔다. 지구의 자원도 무한하지 않고, 환경은 파괴됐다. '금융 위기는 삶을 망치지만 식량 위기는 삶을 끝장낸다'는 불편한 진실을 고발한다.
 


▶바보야 문제는 권력집단이야
(안치용 지음/한얼미디어/280p/1만 3천원

대한민국을 '통치'한 역대 대통령들을 통해 살펴본 현대사.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 소장인 저자는 대통령의 권력 파트너가 정권의 성격을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한 나라여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어떤 집단과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좌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방향과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달라진다는 것. 저자는 역대 대통령과 그 대통령의 권력 파트너를 정리하다 보면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에서 달려왔는지, 또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달려갈 지 짐작해 볼 수 있다고 본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방향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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