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해리 작가의 <'제발(題跋)'을 위한 목록>
지난 23일 세라믹창작센터 입주작가전
도자와 인간의 심리 등 여러 각도 해석
다채로운 예술적 실험·연구 돋보여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지난 23일 세라믹창작센터 입주작가전인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tist-in-residence; A.I.R)'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전에서는, 지난 3월에 입주한 작가 8명이 약 9개월간의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얻은 작품을 발표했다.
 
김철민 작가는 도자 폐기물을 재활용, 새로운 미적 생명력을 부여했고, 노영미 작가는 트로피 시리즈를 통해 일등지상주의의 세태 속에서 성공의 이면에 숨어있는 인간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택수 작가는 시작과 끝이 무한히 맞물리는 원의 조합을 통해 삶의 연속성을 나타냈다.

▲ 피오르트 노박 작가의 <바이오모프 기둥>
임지혁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심리를 도자작업을 통해 표출했고,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 주목했다.

정혜숙 작가는 도자기의 형태를 변형하거나 이질적인 형태를 덧붙임으로써 도자와 삶의 유사성을 담아냈다.

주세균 작가는 사회의 규칙성과 개인 사이에 존재하는 불균형을 표현했다.

최해리 작가는 역사적 기록물을 바탕으로 복제된 컬렉션을 제작, 가상의 인물이나 허구로서의 이야기를 구축했다.

입주작가 중 외국인인 피오트르 노박(폴란드)은 전시 공간에 놓인 거대한 점토 덩어리가 주는 중력과 양감의 대비를 통해 인간의 심리적 문제와 작가 개인의 내면을 다루었다.

클레이아크의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는 젊은 현대미술작가들이 도자를 매개로 새로운 예술적 실험과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클레이아크에는 40여 명의 작가들이 입주, 다채로운 예술적 실험과 연구에 대한 성과를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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