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독자들의 발 … 소외된 곳 적극 다뤄야

"<김해뉴스>는 발로 뛰어 쓰는 기사들로만 채워져 있죠. 처음 볼 때부터 신선했습니다."
 
김용웅 전 김해문협회장은 그의 손에 들려있는 스크랩북을 보여주며 <김해뉴스>의 존재가 처음부터 남달랐다고 말했다. 또 김해지역에 신문이 새롭게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지역지는 중앙지와 다른 나름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김해뉴스>가 그랬었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기사들이 나오니까 당연히 스크랩을 할 수밖에요." 신문을 읽는 데만 1시간을 투자한다는 김 전 회장은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봐왔다. 그는 문화면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특히 윤봉한의 '나의 즐거운 미술여행'은 문인인 그에게 영감을 주었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획물이었다. 연재가 끝난 뒤 책으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장씩 찢어서 모아두었다.
 
그는 <김해뉴스>가 지역의 소외된 곳의 이야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는 모 신문에 난 맛집 기사를 들고 부민시장을 찾아갔어요. 기사를 보고 찾아왔다니까 주인 할머니가 많이 좋아하시면서 팥죽을 두 그릇이나 주시더라구요. <김해뉴스>에 나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예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신문에 실리면 독자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고 기쁨이 될 수 있어요." 김 전 회장은 '우리동네 일꾼'이나 '시장사람들'을 비롯해 우리 주변의 사람 이야기를 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신문은 독자들의 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독자들이 알고자 하는 사실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김해뉴스>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독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지역의 현안에 대해 지역지로서 객관성을 갖고 최선을 다해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또 김해지역에서 여러번 신문이 만들어졌다 사라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김해뉴스>만큼은 지역의 정론지로 오랜 기간 함께 했으면 한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구민주 기자 cmj27@


지역지는 공동체가 기반 … 전문성 확보가 관건

윤남식 독자위원은 <김해뉴스>의 창간을 기다린 애독자 중의 애독자다.
 
결혼 후 고향 김해로 와서 교육운동가로 활동하며 김해 소식을 제대로 담아내는 언론을 간절히 원했다고 했다. 그래서 <김해뉴스> 독자위원회 1기 위원으로 있기도 하다.

그는 들고 온 '한겨레' '경남도민일보' 등을 보여 주며 "두 살배기 <김해뉴스>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는데 쑥스럽다"고 웃었다.
 
그런 그에게 칭찬은 짧게 질책은 길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런데도 계속 칭찬이 이어졌다. <김해뉴스> 신문을 한 장씩 넘기면서 "이영식 교수님의 '신 김해지리지' 시리즈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고, 땀 냄새가 나는 지역기사도 잘 보고 있다"고 평했다.
 
덕담이 끝나자 윤 독자위원은 <김해뉴스>의 가장 큰 과제로 정체성 확립을 언급했다. 그는 "<김해뉴스>의 홈페이지를 보면 매체 소개조차 제대로 나와 있지 않다. 독자 입장에서 신문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윤 독자위원은 "서울지가 자본에 휘둘리는 측면이 있지만 지역지는 공동체에 기반해 클 수 있다"며 "독자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다루되 흥미 위주로 하지 말고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별 것 아닌 주제를 다뤄도 제대로 풀어낸다면 신뢰를 받는다"고 했다.
 
또 "진실은 진실로 통한다. 언론이 대중을 따라가면 처음에는 잘 될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며 "언론은 모두를 다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좋아하지 않더라도 제대로 하면 인정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윤 독자위원은 최근 보도된 기사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경우 국정감사 활동만 다루지 말고, 지역발전을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해야 한다고 <김해뉴스>가 지적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바라는 바를 하나만 말해달라고 하자 "<김해뉴스>는 지금 잘 하고 있으니 초심을 잃지 말아 달라"고 답했다.  /최윤영 기자 cyy@


문화 인프라 찾아내고 새로운 김해 만들어야

"내 고향 김해가 이렇게 풍성한 곳이었나 생각하면서 신문을 펼칩니다"
 
김해시 생림면 도요마을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조명숙 소설가는 <김해뉴스>가 든든한 친구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조명숙 소설가는 남편 최영철 시인과 함께 부산에서 오래 살다가, 지난 2010년 7월 고향인 김해를 다시 찾아왔다. 이들 문인 부부는 생림면 도요마을의 '도요창작스튜디오'에 터를 잡았다.

"고향이지만, 3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왔으니 마음을 기댈 곳이 마땅치 않았죠. 그러던 중 부산일보가 김해에 지역밀착형 주간신문을 창간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김해뉴스>는 백만 원군처럼 든든한 친구 같아요."

그는 김해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알 수 있는 통로가, 글을 쓸 수 있는 지면이, 김해를 알 수 있는 정보마당이 생긴다는 사실이 정말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김해뉴스>에 '금바다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을 쓰면서, 김해 시민으로서 김해의 일상을 찬찬히 생각하고 더 세심하게 둘러보게 됐죠. 김해에서 살면서 놓치고 싶지 않았던 순간을 글로 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김해의 일상을 통해 보는 세상이야기는 <김해뉴스>가 아닌 다른 매체에는 쓸 수가 없잖아요. 칼럼 쓰는 기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그는 <김해뉴스>를 '고향 김해의 주요 정보통'이라고 말했다. "내가 미처 만나보지 못했던 김해의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접할 수 있어 좋아요. 내 고향 김해가 이렇게 풍성한 이야기와 숨은 인재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자랑스러워요. 이영식 교수의 '신 김해 지리지'는 김해의 속살을 보듯이 설레어, 아껴가며 읽어요. 누가 감히 김해를 부산의 베드타운이라고 말하겠어요?"

그는 <김해뉴스>가 김해의 문화인프라를 찾아내고 쌓아가며, 가야의 고도에 버금가는 새로운 김해를 열어줄 것을 희망했다. 그는 "김해뉴스의 가장 큰 단점은 주간지라는 사실"이라며 아쉬워했다.   /박현주 기자 phj@


반가운 '쓴소리 언론'의 칼날 무뎌지지 않길

"1주일에 한번 발행되는 게 아쉬울 정도로 <김해뉴스>는 다음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김해를 알고 싶으면 꼭 <김해뉴스>를 구독하라고 권하고 있지요."
 
김해서부경찰서 정보과 하원윤 계장(경감)은 <김해뉴스>가 배달되는 수요일이면 사무실에 앉아 꼼꼼히 신문을 읽는다. 그리고 출입기자 또는 다른 정보관들과 함께 보도된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김해지역의 각종 정보를 누구보다 빨리 접하고 있는 그도 <김해뉴스>에는 읽을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주간지이다 보니 신속성은 아무래도 일간지보다 떨어지죠. 하지만 <김해뉴스>의 심층보도는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어요. 더불어 각종 기획기사들은 김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창간한 지 두 돌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김해에서 살던 사람들도 신문을 보며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기사 내용에 깊이가 있지요. 그래서 그런가요? 마치 몇 십 년을 함께 한 듯 친근합니다."
 
하 계장은 '김해인물열전'과 '김해의 맛' '관상여행'을 특히 즐겨 읽는다고 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김해인물열전'은 읽을 때마다 깜짝 놀랐습니다. 김해의 위인에 대한 그 많은 정보를 어떻게 구하셨답니까? 문화면을 담당하는 박현주 기자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하네요."
 
하 계장은 <김해뉴스>가 '쓴소리 언론'으로도 유명하다고 말했다. 얽히고 설키면 칼끝이 무뎌지기 마련인데, <김해뉴스>는 서슬이 아직 퍼렇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에 대한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복잡한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명쾌하게 제시할 때는 깜짝 놀랍니다. 김해를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의 기고문과 읽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날카롭게 각종 문제를 지적하는 이광우 사장님의 단상도 놓칠 수 없죠."
 
하 계장은 앞으로도 <김해뉴스>가 시민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 건강한 김해를 만드는 데 힘 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명규 기자 k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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