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제일고가 지난 3일 정식으로 개관한 '가온갤러리'에서 경남현대조각가협회전이 열리고 있다.
이달 14일까지 경남현대조각가협회전
1년에 4회 전시회 계획 … 주민에 개방

"예술을 통한 감성교육은 입시교육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김해제일고(교장 백종철)가 지난 3일 학교 내에 '가온갤러리'를 열었다. 더불어 오는 14일까지 개관기념전 '경남현대조각가협회전' 순회전을 열고 있다. 이 학교 정경옥 미술교사가 경남조각가협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어, 작가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전시회에 참여했다. 가온갤러리는 앞으로 초대전과 소장전 등을 1년에 4회 개최할 계획이다.

백종철 교장은 "인터넷에 중독되고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순수한 감성을 되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고 즐기는 동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심성이 고와진다. 가온갤러리는 학생들의 마음의 쉼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장은 또 "감성교육이야말로 지성교육의 바탕이다. 가온갤러리는 그 교육의 장으로, 또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옥 교사는 "일생 동안 단 한 번도 미술전시회에 안 가보는 사람도 있다. 우리 학생들이 예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했을 때, 그들의 삶이 얼마나 풍부해지겠느냐"며 "학생들이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궁금한 점은 그 자리에서 물어보는 등 나름대로 예술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부 위주의 삭막한 학교에 생기가 넘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문계고는 입시위주 교육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만 골몰했던 교사들도 적잖은 변화를 보이며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

가온갤러리는 내년 신학기 봄에 '훈데르트 바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훈데르트 바서는 오스트리아의 화가이자 건축가로서, 강렬한 색채와 유기적인 형태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쳤다. 갤러리 측에서는 서울 예술의전당 아트숍에서 훈데르트 바서의 작품 프린트를 구입했다. 원본 못지 않은 프린트로서, 직수입한 것이다.

주민들을 위한 관람시간은 점심시간인 낮 12시~1시, 오후 4시 30~6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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