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전위원 신규 10명 늘려 운영 가야금페스티벌 등 3개 병행 개최
축제통합위원회는 1년간 보류 가야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 귀추
김해문화원장 사의로 사태 일단락

"계사년은 김해 문화예술계가 한 단계 성숙하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해에는 김해문화원의 파행 운영과 가야문화축제 뮤지컬 공연의 지역 연극계 외면 등을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시민들의 마음 역시 불편하기 이를 데 없었다. 2013년 계사년의 지역 문화예술계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를 해도 좋을까?
 
김해를 대표하는 축제인 가야문화축제는 인적 구성이 바뀐 가운데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요량이다.
 
지난해 12월 20일 (사)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는 인적 구성을 새롭게 했다. 위원의 경우 기존 위원 20명이 재위촉됐고, 신규위원 10명이 가세했다. 제전위원회는 위원 위촉에 이어 허명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부위원장은 김두만 위원, 감사는 김민수·김예주 위원, 이사는 김종철 외 4명의 위원이다. 허명 신임 위원장은 "가야문화의 전통 계승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가야문화축제가 더욱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전 위원들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전위원회는 이와 함께 올해 열릴 제37회 가야문화축제 준비를 시작했다.
 
김해시가 김해의 대표적 축제 4개를 통합운영하기 위해 마련한 축제통합위원회 운영 방안 조례안은 김해시의회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 안은 1년 유보됐다. 4개 축제는 가야문화축제, 진영단감제, 김해전국민속소싸움축제, 김해분청도자기축제 등을 말한다. 김해시의회 제경록 의장은 "시의회에서는 김해시의 소명이 부족하고, 각 축제의 자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준비 기간을 더 둬서 문제점을 보완한 뒤 통합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시는 대안으로 올해부터 가야문화축제기간에 맞춰 김해의 다른 축제들을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는 가야금페스티벌, 청소년문화존, 아시아문화축제 등이 가야문화축제 기간에 함께 열리게 된다. 각 축제 고유의 명칭은 살리되, 축제 기간을 동일하게 가져간다는 것이다. 김해시는 또 토·일요일이 축제기간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는 등 가야문화축제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해문화의전당도 축제 공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야문화유산의 유네스코 등재도 관심사이다. 김해시 문화재과 송원영 계장은 "올해는 대성동고분군 8차 발굴 계획이 잡혀 있으며, 지난해 7차 발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성동고분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가야문화유산의 유네스코 등재 문제는 경남도의 연구용역을 맡은 경남발전연구원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김해시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충실히 제 몫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인제대 김해발전연구원에서 시동을 건 '김해학' 정립 문제는 대규모 심포지엄 등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김해뉴스>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한 축으로서 김해학의 방향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역사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김해문화원 사태'는 지난해 연말 한고희 원장이 사의를 표명, 일단락되는 분위기이다. 문화원 주최 강좌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시민은 "문화원과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을 1년 넘게 접하면서 마음이 내심 불편했는데, 새해에는 문화원이 제대로 운영되었으면 좋겠다"며 "문화원에서는 신임 원장선거를 앞두고 또 다른 불협화음이 불거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루마극단 이정유 대표는 "새해에는 김해의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와 전시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의욕을 가진 젊은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김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이 김해의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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