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김해YMCA에서 열린 취업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취업사관학교 졸업식
커피바리스타 과정 최고 인기
더 체계적인 과정 갖추고 교육할 터

지난달 27일 김해YMCA에서 취업사관학교 졸업식 및 바리스타 시연회가 열렸다. 김해YMCA 취업사관학교(교장 박영태)는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직업훈련과 심리치료, 인성교육을 해서 건강한 직업인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부터 3년째 운영을 하고 있다.
 
이번 2회 졸업식에는 학교 졸업생과 학부모, 관련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4월 1일부터 문을 연 취업사관학교는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9달간 진행됐다. 21명으로 출발했지만 7명이 포기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 졸업생 14명 중 8명이 바리스타 자격을 얻었고, 2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다른 4명은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또 다른 2명은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해YMCA 취업사관학교는 청소년들의 신상을 파일로 만들어 매일 출석을 점검하고 상담일지를 작성해 생활지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과정은 최근 커피 바리스타 2급 자격증반이다. 이날 행사에서도 바리스타 자격을 딴 졸업생들이 시연회를 펼쳐 감동의 박수를 받았다. 김해YMCA 취업사관학교 관계자는 "졸업생들은 한 부모 가정에서 지내거나 다른 이유로 경제적,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처지였다"며 "앞으로 더 체계적인 과정을 갖춰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YMCA 부이사장인 강재규 인제대 교수는 격려사에서 "취업사관학교에서 자유분방하고 활달한 학생들을 보면 우리 사회의 정규 중등교육 과정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국·영·수 등 교과 성적으로 줄을 세워 사람을 평가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패배의식에 젖게 하는 상황은 올바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존엄한 존재이므로 항상 당당하게 행동하라"며 "두 발을 땅 위에 단단히 딛고, 두 어깨를 쭉 펴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본인의 삶은 부모도, 형제도, 친구들도 대신해 줄 수 없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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