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록달록 미니타일을 이용해 생활소품과 장식용품을 만들어 보는 '아트 키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멋진 나만의 작품도 가져갈 수 있다. 사진제공=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십이지신·아바타·생활용품 등 원하는 디자인과 색깔별로
독특한 작품 만들어볼 수 있어 오는 5월말까지 프로그램 계속

"건축도자를 직접 체험해 보세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체험 프로그램 '아트-키친(ART-KITCHEN)'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오는 5월 25일까지 계속된다. (표 참조)
 
'아트-키친'은 건축도자예술의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건축도자의 주 재료인 미니 타일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깔을 하나 하나 골라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스스로 맛있는 음식을 고르듯, 교육 레시피(음식을 만드는 방법)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뜻에서 '아트-키친'이라 한 것으로, '부엌(키친)'과는 무관하다.
 
프로그램에서 주 재료로 사용되는 미니타일은 건축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것이다. 약 2㎝와 9㎜ 정도 크기에 다양한 색깔의 타일이 준비되어 있다. 타일은 본래 서로 연결되어 패널 형식으로 제작되어 있고, 대량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일반인이 구하기는 어렵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는 이 타일 패널들을 구입한 뒤, 직원들이 일일이 하나씩 분해했다. 이렇게 분해된 미니타일들은 크기와 색상별로 정리돼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미니타일 십이지신', '미니타일 아바타', '미니타일 생활소품' 과정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가 함께 참가해 미니 타일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미니타일 십이지신'은 열두띠 동물을 단순화해 타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가족단위로 각자의 띠에 해당하는 동물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미니타일 아바타'는 헤어 스타일, 눈, 입 모양 등을 달리한 투명 레이어(막 혹은 층)를 겹쳐 원하는 얼굴 모양을 정한 뒤 타일을 붙여 만드는 작업이다.
 
미니타일 십이지신과 아바타는 모양이 같다 하더라도 타일의 색깔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작품이 나오기 때문에 제작 과정 못지 않게 완성된 후의 반응이 흥미롭다.
 
이와함께 미니타일을 이용해 냄비받침, 화분, 티슈 케이스, 소품정리함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미니타일 소품'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교육팀 홍현경 씨는 "건축도자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한 번 다녀 간 가족이 다시 참가해도 되느냐고 물어 올 정도로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다"면서 "개인은 미니타일을 구하기가 힘들다는 점, 건축도자 전문미술관인 클레이아크 외에는 체험할 곳이 없다는 점, 만든 작품을 바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 등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잡아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험 현장에서는 냄비 받침이나 화분처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 싶은 엄마와 자기 띠 동물을 만들겠다는 아이들이 서로 고집을 피우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대상/미술관 관람객. 미취학 아동 체험시 보호자 동반 △정원/20명 1회(선착순 마감) △운영기간/2013년 5월 25일까지(매주 화~토요일) △장소/큐빅하우스 3층 테라스튜디오. △신청방법/홈페이지 및 현장접수 △기타 문의/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교육팀. 055-340-7008, 7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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