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 3집 '다락방 이야기'
논단·시·수필·동화 등 다양한 작품
여러가지 가족 모습 잔잔한 감동

가야여성문학회(회장 나갑순)가 동인지 <다락방 이야기 3집>(사진)을 냈다. 1집은 '여성과 가난', 2집은 '성형'이었는데, 이번 호의 주제는 '가족'이다.
 
이 동인들은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정해 관련 책을 읽고 주제토론을 한 뒤 논단·시·수필·동화 등 다양한 형태로 글을 발표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소설 <불량가족 레시피>(손현주 지음·문학동네), <고령화 가족>(천명관 지음·문학동네), 심리에세이 <가족의 두 얼굴>(최광현 지음·부키) 등이다 <가족의 두 얼굴>은 독일과 우리나라에서 가족치료사로 활동 중인 최광현 씨가 가족으로부터 비롯된 슬픔과 아픔, 피해의식과 상처를 보여주는 책이다.
 
첫머리에는 이나열 시인의 논단 '가족의 역사와 현대가족 특성 및 문제점'을 놓았다. 이 시인은 "가족이기주의가 만연한 이 시점 핵가족 시대이지만 이타정신, 공동체의식, 전체의식을 되살리는 정신이 요청된다"고 주장했다.
 
하영란 시인의 논단 '가족의 길을 묻다'는 "일방적 헌신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사랑의 꽃이 피는 가정이 진정한 행복이 자라는 곳"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나갑순 회장은 '수필문학에 나타난 가족 이야기'에서 노인가족, 입양가족, 다문화가족, 기러기 가족 등 가족의 다양한 모습들을 수필문학 작품들을 통해 분석했다.
 
가족을 주제로 한 배혜숙·손순이·하선영 회원의 시는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친정어머니의 삶과 자신의 삶을 고백하는 변정원 회원의 수필 '왕초여 영원하라!'와, 여섯 자매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허모영 회원의 '싹쓸이 자매단과 어머이'는 제목만 보아도 미소가 머금어진다. 그 외에도 가족을 주제로 한 읽을거리가 다양하다.
 
한편, 가야여성문학회는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에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
연락처 메일/12ngs@hanmail.net. 다음카페/가야여성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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