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들 위해 매주 화·금 운영
영어동화·동화할머니 등 인기 코너
유아 독서법·육아정보 프로그램 신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도서관에서 동화구연도 듣고, 그림책도 읽어요."
 
여섯살 지윤이는 TV에서 만화 프로를 보는 것보다 그림책 읽는 것을 더 재미있어 한다. 지윤이는 김해도서관 어린이자료실 단골 이용자이다. 지난 18일에도 지윤이는 엄마와 동생 현지(2)와 함께 도서관을 찾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는 '생각주머니가 열리는 동화세상'이 열렸다. 매주 금요일이면 아이가 한 명만 있어도 동화구연 자원봉사자가 동화를 들려준다. 같은 프로그램이 화요일 오전 11시에도 열리는데, 화요일에는 인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관람을 많이 온다. 개별 참가를 하려면 화요일보다는 금요일이 더 낫다.
 
하옥숙(53) 씨가 동화구연을 시작했다. 새해 분위기에 맞추어 주제도서를 <열두 띠 이야기>(김학연 지음/키움 펴냄)로 정했다. 열 두 동물이 서로 잘났다며 싸우자, 하늘나라 임금님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선물을 주고 온 동물에게는 '시간을 지키는 힘'을 준다고 약속한다. 열 두 동물이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열 두 띠는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를 동화구연을 통해 들으면서 아이들은 저마다 눈빛을 반짝였다.
 
동화구연이 끝나자 동물 도안에 크레파스로 색칠을 하고 왕관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머니와 아이들이 책상 앞에 둘러앉아 색칠을 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들은 왕관을 만들어 쓴 아이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즉석 촬영하기도 했다.
 
딸 지윤이와 현지를 데리고 온 안정숙(33·외동) 씨는 "경기도 안성에서 김해로 이사를 왔는데, 어린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책과 영상자료도 많아 매주 금요일이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서 "아이들이 도서관에 오는 걸 좋아하게 만든 동화 관련 프로그램이 특히 고맙다"고 말했다.
 
김해도서관이 2011년부터 유아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운영 중인 동화구연 프로그램이 날로 인기를 더해 하고 있다.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정기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언니가 들려주는 영어동화'는 외국에서 살다 온 청소년들의 재능 기부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다. 영어도 함께 배울 수 있어 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책 읽어주는 동화 할머니'는 도서관의 자원봉사단체인 '마중물'과 평생학습 프로그램에서 동화구연을 배운 학습자들이 동화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책이랑 놀아주는 엄마들만의 비법'이 신설됐다. 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해도서관 사서들이 직접 유아 독서법을 지도하고 육아 정보를 전해주는 것으로, 오는 2월 중 15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김해도서관 동화놀이터의 내용과 시간은 표 참조. △대상 및 참가/유아 및 초등 저학년-개별 참가자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현장 참가 가능 △단체관람 시에는 사전 예약 필수. 문의/어린이자료실 055-320-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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