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어린이 위해 모인 엄마들
시민연대 활동하며 시야 넓어져
아이들 이해하며 교육방식도 달라져

'평등한 책 읽기, 자유로운 책 읽기, 꿈꾸는 책 읽기'란 어떤 것일까? '어린이 책 시민연대 김해지회'는 어린이들의 독서환경을 바르게 가꾸고자 하는 김해의 엄마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생각을 키운 아이들이 주변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 '어린이 책 시민연대 김해지회'를 이끌어 갈 신임 김연희(40) 회장을 만났다.
 

-언제부터 어린이 책 시민연대 활동을 했나
 
▶올해로 3년째다. 2011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할 사람이 없어 답답했다. 그러던 중 먼저 활동하고 있던 지인을 통해 이 모임을 알게 됐다.
 
'어린이 책 시민연대'는 신입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매년 강연회를 열고 있다. 2011년 칠암도서관에서 열렸던 이권우(문학평론가) 씨의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2.0 저자와의 만남'이라는 강연을 들은 후 자연스럽게 모임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어린이 책 시민연대 활동을 하면서 바뀐 게 있다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내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한 권의 책을 읽은 후 회원들과 토론을 해보면 책에 대한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세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보게 됐다. 또 책 읽기를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게 되면서 아이를 교육하는 방식도 이전과는 달라졌다.
 
대부분의 주부들은 아이를 키우며, '나'라는 존재를 자연스럽게 잊고 살게 된다. 양육이라는 현실적 문제 때문에 '나의 꿈은 무엇인가' 혹은 '나는 누구인가?' 등 자아에 대한 고민에서 멀어지기도 한다. '어린이 책 시민연대' 활동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신입회원은 어떻게 모집하나
 
▶매년 4월에 신입회원모집을 위한 대중강연을 연다. 강연을 들은 후 모임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 신입회원이 될 수 있다. 물론 책을 좋아하고 아이들의 독서에 관심이 많아야 하는 건 기본이다.
 
신입회원은 가입 후 1년동안 신입회원 교육과정에 선정된 책을 읽으며 공부도 하고, 모임 활동을 한다.


-회장선출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
 
▶회장후보의 자격은 3년 이상의 모임 활동과 임원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회장후보를 정하며, 매년 11월 정기 총회 때 결정된다. 후보가 여러 명일 경우 후보자가 소견을 발표, 회원들이 검토하고 투표로 결정한다. 임기는 1년이다.


-지회의 올해 계획은
 
▶우선 학교도서관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중 강연을 열어 볼 생각이다. 더불어 김해의 작은도서관들과 장유 기적의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에서 빛 그림 상영을 지속적으로 열어갈 생각이다. 빛 그림 상영은 그림책에 있는 글자를 지운 뒤 프로젝터를 이용해 책 속의 그림만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내용은 이야기로 들려주는 것이다.
 
기적의 도서관에서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3시, 작은도서관에서 요청이 들어올 때는 매주 둘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행당 도서관에서 열린다. 상영시간은 30분 정도이다.
 
올해도 많은 아이와 학부모가 책을 읽고 나누며, 책의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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