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민성 작가의 '드러난 구조-큐브공간' 중 일부. 사진제공=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릴레이 형식 4회 전시회 중 첫번째 전시
큐브 모티브 안민성 작가 작품들 선봬

"단순한 사각형들이 모여서 만든 육면체(큐브)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세요."
 
직선으로만 이루어진 사각형, 그 사각형이 모여서 이룩한 육면체의 표정이 이채롭다. 직선의 단순함, 그 직선들이 만들어낸 사각형, 그 사각형이 모여 다시 큐브를 연출했다. 큐브는 빛과 그늘에 따라 달라지며, 바라보는 시선의 각도에 따라 또 다르게 보인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세라믹 루키 1 <드러난 구조-큐브공간>'전이 열리고 있다. '세라믹 루키'전은 프로 스포츠 팀에 입단한 신입선수를 일컫는 '루키(Rookie)'에서 그 의미를 빌려왔다. 세라믹·건축도자 분야의 젊은 작가들의 새롭고 참신한 작업을 조명하는 전시라는 의미에서 '세라믹 루키'전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건축도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획전이다. 전시회는 총 4회에 거쳐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며, 참여작가 4인의 각기 다른 생각과 개성을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참여작가인 안민성은 육면체의 큐브를 건축도자 세계의 최소 단위로 규정한다. 대부분의 건축물들과 건축물을 이루고 있는 구조가 사각기둥, 사각형 모양의 바닥, 직육면체 등인 점을 생각하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서 다시 직선으로 이루어진 사각형들, 그 사각형들이 겹치고 쌓여 큐브가 만들어진다. 작가는 큐브를 통해 공간을 이야기한다. 작가의 큐브를 보고 있으면 공간을 차지하는 사물로도 보이고, 큐브 안이 텅 빈 공간처럼 보이기도 한다. 관람객들은 공간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전시장이 하나의 큰 큐브라면, 작가가 만든 큐브는 전시장 안에서 다양한 형태의 독립된 조형물로 거듭난다. 큰 큐브의 조명과 자연채광이 작은 큐브들을 비추고 있어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보인다. 관람객들은 그 안에서 단순한 형체의 육면체 큐브가 만들어 내는 다채로운 공간들을 느껴볼 수 있다. △전시공간/큐빅하우스 6갤러리 △전시기간/2월 19일~ 3월 31일 △전시규모/공간설치작품 6점, 조형오브제 4점 총 10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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