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가야문화축제 상설공연으로 선보일 '아름다운 동반자'의 한 장면. 김수로와 허황옥의 신행길을 주제로 한 공연이다. 사진제공=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
제전위원회 지난 2월21일 정기총회
금관가야 정신 담은 주제 슬로건
포스터 '쌍어와 제주 바치는…' 등 확정
오는 4월 24일부터 5일간 개최키로

제37회 가야문화축제를 두 달 남짓 앞두고, (사)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제전위원회가 '2013년 제1차 정기총회'를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에서 개최했다. 축제의 기본 계획 설명은 이윤택 축제예술총감독이 직접 나서서 영상자료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축제의 주제 슬로건과 포스터, 기본계획들과 예산책정 등이 결정됐다.
 
이번 가야문화축제는 오는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대성동고분군, 수릉원, 봉황동유적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의 주제 슬로건은 '이천년 가야의 빛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다'이다. 금관가야의 건국은 김수로를 왕으로 추대하는 구간 합의제와, 김수로와 허황옥의 국제결혼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서로 다른 권력·민족·문화가 만나 평화와 공존의 관계를 수립한 것이 금관가야의 정신이라는 의미를 담은 슬로건이다. 축제를 알리는 주 포스터는 '쌍어와 제주를 바치는 가야 여인' 이미지로 최종 결정됐다.
 
올해 축제에서는 이윤택 총감독이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한, 김수로와 허황옥의 신행길 '아름다운 동반자'를 상설공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 등장하는 김해 사람 배돌석을 주인공으로 하는 '마당놀이 배돌석이'에서는 김해의 전통연희인 석전놀이를 뒤풀이로 배치,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김해지역의 다문화가정이 출연진으로 참여하는 이색공연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도 공연된다.
 
제4회째로 부활하는 아시아공연예술제에서는 한국의 남사당놀이를 비롯해, 중국 재중동포의 상모놀이, 일본 오키나와의 사자탈놀음과 북놀음, 축제 퍼포먼스 요사코이 공연, 인도 까타깔리와 타악연주 등이 펼쳐진다.
 
수릉원 무대는 실버세대·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 가족오락관 등 시민참여형 축제공간으로 꾸며진다. 해반천은 문화체험공간으로서 '김수로 허황옥 뱃길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가야문화축제의 문화콘텐츠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시작된다. 포스터 시안으로 제시됐던 여러가지 축제 이미지를 원용해 깃발, 기념셔츠 등 상징적인 기념물도 제작한다. 프로그램은 책자화하고, 문학행사도 열 계획이다. 생림면 도요마을 도요창작스튜디오에서는 고운기 시인을 초청, 문학강연 및 특별공연을 연다.
 
김해시 문화예술과 김판돌 과장은 "제1차 정기총회에서 주요 기본계획은 모두 결정됐다. 프로그램별 세부계획이 확정되면 오는 3월 중에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며 "새롭게 거듭나는 가야문화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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