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인터브랜드 지음, 윤영호 옮김/세종서적/448p/2만 5천 원)

가수 신해철이 작사·작곡한 노래 '째즈카페'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사람이 어떤 물건을 선택할 때는 그 물건이 가진 사회적 의미도 함께 선택한다는 뜻일 게다. 세계 최대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가 2012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100대 글로벌 브랜드'를 선정하고 분석했다. '인터브랜드'는 1984년 세계 최초로 브랜드 가치평가를 실시했고, 매년 100대 글로벌 브랜드를 발표한다. 또한 브랜드들의 한 해 동안의 성과와 가치평가,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도 함께 제시한다.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카콜라를 비롯해, 맥도날드(7위), 루이비통(17위), 하이네켄(92위)처럼 '우리가 입고 먹고 마시는' 브랜드의 가치는 해당 기업의 영향력이기도 하다. 9위에 올라 브랜드 가치가 40% 상승한 삼성, 현대(53위)와 100대 브랜드 순위에 처음으로 진입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아(87위)의 이야기는 특히 관심이 가는 페이지가 될 것이다.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부키/440p/1만 5천 원)

"오직 식물성 식사만을 하면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유지하는 집단을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이런 노력을 하는 그룹이 많았으나 실패했다는 증거가 명백했다." 20년간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로 살았던 저자의 말이다. 비행기를 탈 때도 따로 도시락을 챙겼을만큼 채식을 철저히 지켰던 헐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는 최근 육식을 재개했다. 그는 6명의 아이를 잘 돌보기 위해 체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인데, "계속되는 채식주의 식단으로 영양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물 권익 보호를 주장하며 고기를 먹지 않고 모피도 입지 않던 배우 나탈리 포트먼도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들자, 2세를 위한다며 채식을 포기했다. 건강을 위한 식생활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채식의 진실은 무엇일까. 저자는 채식주의의 주요 주장들이 무지에 기초한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채식을 하는 이유에 따라 도덕적 이유의 채식주의, 정치적 이유의 채식주의, 영양학적 이유의 채식주의로 나누고, 도덕적·정치적·영양학적 면에서 채식주의자들의 주장들을 논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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