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치 델라 무지까' 동아리 회원들이 뮤지컬 공연을 앞두고, 피아노 앞에 앉은 김성진(왼쪽 다섯번째) 교수를 중심으로 모였다. 사진/ 박나래 skfoqkr@
전공학생 동아리 '아미치 델라 무지까'
유산 둘러싼 갈등 그린 '잔니 스키키'
오는 27일과 내달 3일 두 차례 공연

인제대 음악학과 성악 전공학생들이 주축이 된 동아리 '아미치 델라 무지까(Amici della musica. 음악 친구들)'에서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 전막공연(全幕公演)을 한다.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는 푸치니의 유일한 희극 오페라이다. 한 마을의 거부가 남긴 유산을 둘러싼 친인척 간의 갈등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오는 27일 인제대 장영실관 공연과, 4월 3일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공연을 앞두고 있는 '아미치 델라 무지까'는 음악학과 김성진 교수의 지도로 성악 전공학생들이 모여 2007년 결성한 동아리이다. 그동안 정기적인 연주를 통해 성악적 역량을 쌓아 왔다. 2008년 3월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처음 오페라 갈라 콘서트(오페라의 주요 장면을 부분적으로 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2011년 8월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도 서는 등, 이 동아리는 다양한 레파토리를 선보여 왔다.
 
이 동아리가 지금까지 해온 공연은 예비성악가인 성악 전공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무대 경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성진 교수의 관심 덕분에 이루어졌다.
 
테너 가수이기도 한 김 교수는 "이번 공연은 소극장 오페라 규모이다. 영화로 치면 독립영화인 셈이다.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고, 연극적 요소가 많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올해는 인제대 음악학과가 생긴 지 10주년을 맞는 해여서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김해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좋은 음악을 듣고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시민과 청소년들도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박용민 씨는 "오페라는 5~6명의 배우가 무대에 서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조연까지 15명이 무대에 선다"며 "출연 학생들이 고루 노래를 부르도록 연출했다. 출연 학생 모두가 주역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무대를 끝으로 독일 유학을 앞두고 있는 이정형 씨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많은 무대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대학원을 졸업하는 시기에 오페라 전막공연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티켓/2천 원. 관람 연령/취학아동(8세) 이상. 문의/인제대 음악학과 사무실 055-320-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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