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물론 다양한 시각 매체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안구건조증은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의 과도한 증발로 인해 안구에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눈물 생성이 부족한 경우와 눈물층의 이상으로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경우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물의 분비가 감소해 안구건조증이 초래되며, 특히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의 부족 탓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그밖에 항고혈압제, 항우울제, 감기약, 이뇨제 등의 약물복용이나 눈물샘질환, 안구 주위의 외상으로 인한 눈물관의 폐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다양한 형태로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데 눈이 따갑다거나, 뻑뻑함, 이물감, 시리다는 느낌, 가려움, 작열감, 쓰라림,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눈부심과 피로 증상 등을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오후가 되면 더 심해지며, 눈물의 생성이 수면 중에는 줄어들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날 때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실내가 건조하면 증상은 더 심해지며, 바람이 부는 외부로 나갔을 경우엔 건조증이 더 심해지는데, 눈이 자극을 받아 반사적으로 눈물의 양이 많아질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은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통해 각결막의 건조상태, 눈물띠의 두께, 각막의 염증 유무, 눈꺼풀테의 염증 유무와 정도 등을 검사하게 되며, 쉬르머 검사를 통해 눈물 분비량을 측정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서 달라진다. 눈물층은 각막 쪽에서부터 점액층·수성층·지방층으로 나뉘는데, 수성층 부족에 따른 안구건조증은 인공 눈물 점안을 하고, 안구의 염증이 주된 원인일 경우에는 항염증 치료를 한다.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인공눈물 점안이며, 눈물점을 막아 배출되는 눈물의 양을 줄이기도 한다.
 
예방법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히터를 너무 오래 틀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가습기를 틀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피곤할 때 눈물 분비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과로나 과음 등을 삼가고, 평소 눈의 과도한 집중을 요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텔레비전 시청, 독서 등은 관련 시간을 줄이는 한편, 눈을 자주 깜빡여 주고, 10분 이상 눈을 감고 있거나 눈 마사지를 통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으로 인해 눈이 자극받지 않도록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선글래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눈꺼풀 관리도 안구건조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속눈썹 안쪽에는 메이봄샘과 같은 기름 분비샘이 있어서 눈물이 빨리 증발하지 않고 각막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우선, 눈꺼풀 찜질용 마스크 또는 깨끗한 물수건을 전자레인지에서 온열시킨 후,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꺼풀 위에 살짝 올려 5~10분 정도 찜질을 한다. 그리고 거즈나 면봉에 눈꺼풀 청소액을 묻혀 눈꺼풀 위 아래쪽을 부드럽게 닦아준 다음 따뜻한 물로 세수하듯 깨끗이 씻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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