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 '공간' 취재를 하러 간 판소리연구소에서 한 여고생을 만났다. 또래 친구들이 아이돌그룹의 노래와 춤에만 관심이 있을 뿐, 국악에는 관심이 없다며 속상해 하는 모습은 영락 없는 10대였다. 그러나 함께 소리를 배우는 이들과 어울려 민요 한 대목을 뽑을 때는, 어리지만 당당한 소리꾼이었다. 우리 문화를 보존 계승 하는 첫 걸음은, 우리 것을 배우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응원하는 일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명규>> 병원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곳이고, 학교는 사람의 인생을 설계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병원과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양심과 정직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돈에 눈이 멀어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에게 수술을 하도록 한 병원장, 학력을 위조한 채 아이들을 가르쳐 온 교장의 사례를 보면서 지역사회 구성원들 간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다른 지역의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 자녀를 다른 지역으로 진학시키는 학부모. 과연, 그들을 탓할 수 있을까?
 
예린>> '힘 좀 보태주이소.' 민원이나 행정관련 취재를 나갈 때마다 시민으로부터 흔히 듣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농담삼아 '보태줄 힘이 없다'고 답한다. 흔히 "언론은 제4의 권력"이라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언론이 가진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펜의 영향력이 강한 만큼 시민들은 기자가 자기 편에 서서 기사를 써주길 원한다. 하지만 기자는 어느 누구의 편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소외된 사람들의 편이 아닐까?

 
윤영>> 지난 호에서 김해시의 경전철 관련 용역과 관련, 부서간 소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환경정책과에서는 "협조를 요청했다"고 항의해 왔다. 깜짝 놀랐다. 환경정책과에서 만든 용역 발주문서에 강 모 대중교통과장의 서명이 들어있는 게 아닌가.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런 용역을 했는지 몰랐다"고 답한 터였다. 대중교통과장이 부실용역 화살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면 공직자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일이다. 또, 가짜 서명을 한 것이라면 엉터리 행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것이 진실이건 간에 허무하게 낭비된 혈세 2천만 원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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