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운중 태권도부 조문제(맨 오른쪽) 코치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소년체전 등서 연거푸 좋은 성적
졸업생들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

경운중 태권도부는 김해의 태권도 역사를 만들어온 유서 깊은 운동부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경운중보다 태권도부 역사가 더 길다. 내동중에서 운영하던 태권도부가 경운중 개교와 함께 옮겨왔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김해 유일의 중학 태권도부로 명맥을 이어왔고, 지금은 장유 능동중과 함께 태권도 교육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역사가 길다 보니 배출한 선수도 많다. 그 중에는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해 활약한 선수도 있다. 경운중 출신인 마산 구암고 1학년 최재혁, 진주 경남체고 2학년 김성민, 김소희 선수는 장래가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경운중 태권도부 핀급 조재성, 웰터급 이태건 선수는 내달 대구에서 열리는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에 경남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둘은 실력이 뛰어나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거둔 기록이 있어 이번 대회에에도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고 한다. 경운중 태권도부는 2011년 대전시 소년체전에서 홍성호 선수가 웰터급 우승을, 최인영 선수가 라이트미들급 3위를 차지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지난해 소년체전에서는 최재혁 선수가 밴텀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0년부터 태권도부를 지도하고 있는 조문제(32) 코치는 선발부터 훈련, 대회 출전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선수 관리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익혔고 경남체고와 경남대 체육교육과를 나와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조 코치는 "각종 초등부 대회를 지켜보며 잠재력 있는 선수를 발굴해 경운중 진학을 권유한다"며 "태권도를 하면 몸만 튼튼해지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이 길러지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운중 태권도부에서는 선수 16명이 함께 훈련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태권도부 학생들은 학기 중에는 평일 오후 4시 30분부터 8시까지만 연습하고 방학이 되면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방법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조재성(3학년) 선수는 "초등학교 때 체육관에서 운동했다. 경운중 선배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해 태권도부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방학 때 훈련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니 한 단계 더 발전했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경운중 태권도부 선수들은 기초 체력훈련을 열심히 한다. 조 코치는 "모든 운동의 시작은 달리기다. 다리에 힘이 있어야 경기장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태권도는 어릴 때 하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기초 체력만 있으면 남녀노소가 다 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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