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유발전협의회 박경백 회장
오는 7월 3개 동 전환 이후도 구심점 역할
분할 동 사이 갈등 여지 차단에 주력할 것


"'장유의 날' 행사는 기존 주민과 새 주민 사이의 마찰을 해소하는 가교 역할을 했죠. 오는 7월 1일 장유면의 3개동 전환을 앞두고 장유면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행사는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오는 14일 김해시 장유면 삼문리 장유스포츠센터 운동장에서 열리는 '제13회 장유의 날' 행사를 주관하는 장유발전협의회 박경백(54) 회장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 했다.
 
앞으로 장유의 분동 이후 생길지도 모를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이 많은 표정이었다.


-'장유의 날'은 어떤 행사인가
 
▶2000년부터 장유면은 신도시 개발로 큰 변화를 겪었다. 창원, 부산 등 도시에서 유입된 새로운 주민들과 이미 장유면에 살고 있던 주민들 사이에 마찰이 생기곤 했다. 이에 주민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게 하는 행사의 필요성을 느꼈다.
 
주민들과 논의 끝에 1919년 4월 12일 장유에 기미년 독립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진 날을 '장유의 날'로 정하고 2001년부터 매년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이 행사를 통해 장유면 선인들의 자주독립정신을 되새기고 장유면민의 화합을 도모한다.


-행사는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해마다 장유청년회의소, 장유청년회, 장유신도시연합청년회 등 3개 단체가 주축이 돼 행사를 진행한다. 건강달리기, 면민체육대회, 청소년 가요&댄스 배틀대회가 열린다. 행사를 통해 장유면 선인들의 자주독립정신을 되새기고 장유면민의 화합을 도모한다.
 
지금까지 장유의 날 행사는 체육대회 이외에는 볼거리나 체험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 적었다. 앞으로 장유면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모두가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체험, 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장유발전협의회는 1976년 장유면 발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주민복리증진, 교육문화등 주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중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주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중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행정기관과 주민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 이를 중재, 조정하는 역할도 펼쳤다.
 
앞으로 분동이 되면 각 동 주민들이 지역 이기주의에 빠지고, 이것이 장유면의 전체 발전을 저해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장유발전협의회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까지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3개동 대표와 의견을 조정하는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


-지역 주민들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이번 행사는 장유면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마지막 행사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서 행사를 빛내주길 바란다. 장유면이 3개동으로 분리되는 게 많이 아쉽다. 더 나은 장유의 미래를 위한 변화라 생각한다. 함께 잘 사는 장유를 만들기 위한 장유발전협의회의 활동에 많은 응원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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