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성중, 삼방고 인라인스케이트부 선수들이 창원스포츠파크 인라인스케이트 경기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수 3명뿐이지만 각종 대회 성적 우수
초·중·고 라인 형성돼 선·후배 사이 돈독

분성중학교에는 김해는 물론 전국에서도 몇 안 되는 인라인스케이트부가 있다. 2005년에 창단돼 아직 10년도 안 됐지만 이제는 김해 인라인 재목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현재 분성중에는 1학년 2명, 3학년 1명을 합쳐 선수가 3명뿐이다. 선수가 많지는 않지만 2011년 경남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당시 3학년이었던 배강민 선수가 금메달을 땄고 단체 3천m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는 등 3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선수들은 삼방고에 나란히 진학해 이제는 중학교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 인라인에서 4위를 해 가능성을 보였던 유망주 경석원 선수가 올해 구산초등을 졸업하고 분성중에 입학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해에서 인라인을 하려는 학생들은 구산초등-분성중-삼방고로 차례로 진학한다. 세 학교 인라인부는 선수가 많지 않아 서로 훈련을 같이하며 친하게 지낸다.
 
선수들은 매일 오후 창원스포츠파크에 있는 인라인 경기장에서 훈련을 한다. 김해에는 북부동에 비공인 경기장이 있지만 훈련을 제대로 하기에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조만간 이 경기장을 증축해 정식 경기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인라인을 계속 타도록 하는 힘이 되는 가장 큰 희망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다.
 
인라인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딱 한 번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적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시범종목으로만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 레슬링이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빠지면서 어느 때보다 인라인이 정식종목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한다.
 
인라인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남녀 모두 세계적인 수준으로 금메달을 휩쓴다.

분성중 인라인부 이성훈(35) 코치는 "만약 인라인이 올림픽 정식종목이 돼 남·녀 6개 금메달이 주어진다면 얼음 위에서 하는 빙상보다 훨씬 많은 메달을 딸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 종목을 빙상으로 바꿔야 하는 선수들의 고충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해 인라인 경기장에서는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8시에 시민,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인라인 강습을 실시한다. 강습을 통해 인라인의 저변을 확대하고 선수 수급도 함께 꾀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 코치는 "인라인이라고 하면 주로 다리를 훈련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전거, 헬스, 달리기 등 갖가지 훈련을 병행한다.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을 같이할 수 있는 전신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인라인에 관심 있는 학생은 010-2560-8945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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