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를 대표하는 축제인 제37회 가야문화축제(24~28일)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는 행사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느라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제전위원회 허명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제전위원회 사무국에 나가 제전위원들과 함께 사무국 직원들을 독려하며 축제 일정, 세부 사항을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다. 허 위원장은 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 새마을운동 김해지회장, 장유면장 등을 역임한 사람이다. 총무처 장관 표창, 내무부 장관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김해뉴스>가 허 위원장을 만나 올해 축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이천년 가야의 빛,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다'이다. 2000년 전 김수로왕과 허왕후 이야기, 가락국의 역사는 지금까지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다. 국제결혼으로 이어진 고대 해상교역과 우수한 철기문화를 가진 역사는 다문화사회인 김해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고대의 역사가 긴 세월이 지난 현재의 김해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발현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축제는 김해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가야문화축제는 다문화축제다. 생활 습성이 다른 시도에서 이주해 온 시민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의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이 김해에서 어울려 살고 있다. '서로 다른 우리'라는 제2의 슬로건 주제로 축제 포스터를 만들어 홍보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등이 참여하는 아시아공연예술제도 별도로 진행한다. 김해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라는 생각 하나로 모여서 축제에 참여하길 바란다.

-외국인들의 참여를 위해 어떤 배려를 하는가
　
▶외국인 근로자들과 다문화가정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문화 거리를 지정하고 다문화 장터도 운영한다. 다문화가정은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에 직접 참여한다.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에는 프로그램을 더 개발하고 확대해 갈 생각이다. 이런 부분은 다른 지역의 축제와도 차별화된다. 가야문화축제가 아시아 다문화 축제로 발전해 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려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김해 인근 도시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방송과 언론, 경전철 역사를 중심으로 하는 홍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관광객들이 김해에서 편안하고 기분 좋게 축제를 즐기려면 교통 및 행사장 안내, 안전 등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김해를 나타낼 수 있는 특색 있는 관광 기념품 개발, 깨끗하고 친절한 먹거리 등도 중요하다. 관광객들이 김해를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전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는지
　
▶제전위원들은 축제에 필요한 계획을 결정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홍보를 한다. 또는 각종 프로그램에 팀 별로 참여하여 도우미 역할을 하고 축제 기간 중에는 행사장 곳곳을 다니며 안전 점검과 친절한 안내도 맡는다. 축제의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축제는 5일동안 열리지만 제전위원회의 업무는 사실상 일 년 내내 지속된다. 올해 축제도 5월 무렵이면 업무가 마무리 되겠지만 제전위원회는 곧바로 다음해 축제 준비에 들어간다.

-시민들에게 당부할 게 있다면
　
▶김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 드린다. 실버세계의 유쾌한 반란, 김해 예술인의 한마당, 중요무형문화재의 민속 한마당, 김해 오광대 공연, 김해중소 기업 박람회, 석전놀이 등 시민들이 참여해야 빛이 날 수 있는 행사가 많다. 주차장은 행사장 주변 학교 등에 부탁해 약 3천400대를 세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안전하게 도울 것이다. 각 창구마다 일반쓰레기통, 음식쓰레기통을 배치하여 청결에도 신경을 쓴다. 52만 시민이 마음을 모아 손님들을 맞는다면 쾌적한 축제현장이 될 것이다. 시민들의 화합과 단결이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