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MC이자 가수였던 박상규 씨에 이어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뇌졸중으로 사망하면서 뇌졸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뇌졸중은 머리 안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머리안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그리고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개통되는 일시적 뇌허혈로 분류할 수 있다. 뇌출혈은 고혈압이나 뇌동맥류(꽈리모양으로 혈관이 부풀어 오른 혈관)와 관계가 많기 때문에,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이나 뇌출혈의 가족력이 있으면 혈압조절 및 혈관상태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 뇌혈관의 뇌동맥류가 발견됐다면 출혈 예방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뇌출혈과 뇌경색은, 증상은 거의 비슷하지만 치료는 정반대이기 때문에 이른 진단이 적절한 치료를 가능하게 하며 환자의 예후도 좋게 한다.
 
뇌는 혈액공급이 30초 이상 중단될 경우 대사 과정에 변화가 일어난다. 혈류공급 중단이 1분 이상 지속되면 신경세포의 기능이 정지되고, 5분 이상 계속되면 무산소증 상태가 된다.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 뇌세포가 죽게 돼 복구불능의 상태가 된다.
 
신경세포의 경우 한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해야 한다. 증상이 좀 좋아지나 싶어서 집에서 시간을 허비한다든지, 한밤 중이니 날이 새면 병원에 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시간을 지체하면 손상되는 뇌세포의 수가 많아져 예후가 나빠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응급의료체계가 잘 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 119에 전화하면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의 이송이 가능하다.
 
진찰 결과 뇌출혈인 경우 필요에 따라 응급수술을 하게 된다. 뇌경색의 경우 혈관을 재개통하기 위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혈관 재개통 약물치료의 경우 뇌졸중 증상 발현 3시간 이내에 혈전 용해제를 사용한다. 이 약은 임상결과가 우수해 1996년 이후 FDA승인을 받았고,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약이 되었다.
 
뇌경색 환자는 3시간 이내에 정맥으로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6시간 이내에는 도관 삽입을 통한 동맥 내 혈전 용해제 투여도 시행한다. 급성기 뇌경색에서는 48시간 이내에 아스피린 제재를 투약하였을 때 치료 효과가 관찰되기도 했다. 여기서 말하는 3시간, 6시간 등 시간적인 개념은 증상이 생긴 시간을 기준으로 하며, 자고 일어나서 마비된 채로 발견된 시간을 기준으로 하지는 않는다.
 
뇌혈관 질환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또한 항상 예기치 않게 생기므로 평소 뇌혈관 상태와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지를 검사를 통해 알아보고 위험인자를 조절함으로써 갑작스러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갑자기 마비, 어지럼증, 극심한 두통, 언어장애, 기억장애 등 이상 증상이 생기면 이른 시간 내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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