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장재인
가수 장재인이 근긴장이상증으로 치료 중이라고 한다. 근긴장이상증은 근육의 수축과 긴장의 정도를 조정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신체의 일부가 꼬이거나 비정상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총칭하는 말이다.
 
근긴장이상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뇌의 기저핵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저핵은 운동근육의 세밀한 기능을 제어하고 조절하는 곳이다. 기저핵이 손상되면 근육이 움직이려고 할 때 다른 근육이 잘못 수축한다. 또 쉴 때도 저절로 잡아당겨지거나 떨리고, 수축하는 등 불필요하게 근육이 긴장되고 경련이 생기게 된다.
 
연령이 어릴수록 근육긴장이상의 정도가 심하고 다른 신체 부위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연령이 높을수록 국소근육긴장이상 형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국소근육긴장이상은 신체의 한 부분에만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눈꺼풀의 떨림, 목이 기울어지는 사경증, 입주위와 턱의 근육긴장이상, 근육의 빠른 수축운동으로 인한 뻣뻣해지거나 당기는 증상, 말을 할 때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발성 장애, 글을 쓸 때 손이 떨리는 증상 등이 있다.
 
장재인의 형상을 살펴보면 눈과 코가 발달했으며 눈의 모양 자체가 길고 눈꼬리쪽으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는 기세다. 이런 눈은 정서적으로 상당히 예민하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현실보다는 이상을 꿈꾸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예술가적인 기질을 가지게 된다. 예민한 성격이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아주 취약하다. 같은 환경에 노출되더라도 다른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아들이게 되고 그 때문에 신경성 질환이 잘 생긴다.
 
코는 살집이 적당히 있고 부드러우며 아래로 뻗어있는 기세라 목기가 강하다. 눈도 역시 동그란 눈이 아니라 길게 찢어진 모양이라 역시 목기가 강하다. 목의 기운은 사람의 몸 중에서 간과 쓸개, 옆구리 부위, 전신의 근육을 지배한다. 그래서 목기가 강한 사람은 이 부위에 문제가 잘 생길 수 있다.
 
장재인의 얼굴형을 보면 광대뼈를 기준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면서 부푸는 기세다. 이런 형상을 풍인(風人)이라고 하는데, 풍이 잘 동한다. 풍이 잘 동하는 사람은 몸이 가볍고, 잠시도 가만히 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대단히 활동적이며 머리 회전도 빠르다. 건강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 풍이 지나치게 생기면 머리가 어지럽고 근육이 당기는 듯이 아프고, 손떨림이나 근육의 실룩거림이 생기게 된다.
 
종합해 보면 근육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거나 경련이 생기는 현상을 한의학에서는 모두 풍의 작용으로 본다.
 
장재인은 형상이 풍인이라 원래 풍이 잘 동하는데다 스트레스에 예민한 성격을 타고 난 까닭에 근긴장이상증이 생긴 것은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 안에 필요없는 열이 쌓이게 되는데 이를 열생풍이라 한다. 열은 풍이 동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게 된다. 풍은 신경계통의 질환으로 변하게 되는데, 그중 가장 심한 것이 중풍이라 불리는 뇌혈관질환으로 사람들이 흔히 '풍 맞았다'고 하는 병이다. 풍 때문에 생기는 질환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반드시 중풍을 의미하지는 않으므로 풍으로 생기는 병이라고 해서 너무 근심할 필요는 없다.
 
풍 이외에도 근긴장이상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진액부족과 담음이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거나 근육에 영양이 부족할 때(진액부족) 실룩거리거나 떨리는 증상이 생길 때, 불순물이 몸안에 많이 생길 때(담음)도 역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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