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 이만기 김해시생활체육회 회장(인제대 교수)이 박현수 김해시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를 했다.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을 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다. 시의회는 사상 초유의 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자업자득이다. 얼마나 시의회가 얕보였으면 이런 일까지 다 생기는 것일까? 시의원들은 고소에 대한 집단대응을 논의하기 앞서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부터 차근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윤영>>
"왜 나만 갖고 그래." 이른바 '각하'의 시대에 나온 세간의 유행어다. 사익을 위해 공익을 해치는 일을 서슴없이 하면서, 문제가 불거지면 남들도 다 그렇게 한다고 변명하는 세태를 꼬집은 말. 이노비즈밸리 산업단지 특혜논란이 벌어지자 관련자들은 "관례대로 했다", "위법이 아니다"라고 발뺌하고 있는데. 위법이 아니면 특혜가 아니다? 도대체 언제적 얘기를 아직도 하는 건지. 잠깐! 앞의 '각하'는 지금 시장실에 계신 분을 뜻하는 게 아니니 오해 마시길.
 

현주>> 우리 집 마당에 가야 유물이 묻혀 있다면? 그리고 그 유물이 큰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비싼 값에 집을 팔까, 유물을 남몰래 빼돌릴까, 김해시와 문화재청에 신고할까, 마당을 파헤치지 말고 그냥 묵묵히 살아갈까? 작게는 우리 집 마당이지만, 크게는 가야사 2단계 사업도 비슷한 고민이다. 다음달 2일까지 공연하는 번작이극단의 연극 <터 집잡기>를 보면서 배우들과 함께 그 고민을 나누어보는 것도 좋겠다.
 

명규>> 얼마 전 취재를 위해 김해가야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한 교사가 복도에서 넘어진 아이를 일으킨 뒤 손으로 아이의 무릎을 털어주고 있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그 교사의 얼굴이 낯이 익은 게 아닌가? 가까이 다가가 봤더니 기자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이었던 고갑순 선생님이었다. 반가웠다. 흰머리가 적지 않았지만 학생들을 향한 따뜻한 표정과 손길은 여전했다. 스승의 날, 지면을 빌어 선생님께 감사의 말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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