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부문 문운식 김해미술연 이사장
교육부문 송흥태 김해 대청고 교장
문화상 올해까지 수상자 총 39명 배출

제20회 김해시문화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문화예술부문에 문운식(55) ㈔김해미술연구회 이사장, 교육부문에 송흥태(61) 김해대청고등학교 교장이 최종 선정됐다.
 
문운식 이사장은 1990년대 전통 한국화의 불모지였던 김해에서 '김해 한국화'라는 새로운 화풍을 일구어내며 후진을 양성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 문운식 이사장
문 이사장은 "김해에서 30여년 가까이 한국화를 그리며 제자들을 가르쳐오는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며 "한국화를 그리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한국화를 수묵담채화로만 관념적으로 바라보던 시민들의 안목 또한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화라면 옛날 선비들이 그리는 그림으로만 여겨 일반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워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생각이 한국화를 더 멀어지게 했던 것"이라며 "한국화를 배우러 오던 제자들이 전국대회에서 입상도 하고, 이제는 김해미술연구회에서 개설한 평생교육과정에서 한국화 강사로도 활동한다"며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문 이사장은 "이제 한국화라면 전국에서 김해를 최고로 친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김해 한국화'를 알아준다"며 "김해 사람들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편안하고 친근하게 한국화를 감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감상하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화를 그리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릴 적 그림을 좋아했던 기억과 화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가졌던 사람들이 김해의 한국화 화가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김해에서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꽃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김해시 문화상 수상 외에도 반가운 소식을 한 가지 더 전해주었다.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그는 "부이사장은 부·울·경 지역에 1명을 두는데, 김해에서 한국화를 그리는 미술 인구가 많다보니 자연히 제가 그 직함을 맡게 됐다. 그만큼 김해의 한국화가 한국 화단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들은 김해미술연구회 평생교육과정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했다.

▲ 송흥태 교장
송흥태 교장은 고향 김해에서 인재 육성 및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해시 문화상을 수상하게 됐다. 진영읍 하계리 출신인 그는 36년의 교직 생활 중 23년을 김해에서 보냈다. 김해고, 가야고, 김해건설공고, 김해여고에서는 교사로 근무했다. 임호중에서는 교감을 지냈다. 내덕중, 가야고에 이어 대청고에서는 교장으로 근무 중이다. 오랫동안 김해에서 제자들을 길러낸 덕분에 김해에는 제자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송 교장은 "한 도시든 한 국가든 인재 육성만이 살 길이다. 김해 역시 마찬가지"라며 "지역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학업능력 뿐 아니라 향토애를 길러주도록 학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시를 중요시 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추다보니, 교육현실에 대한 비판도 많다. 그러나 학교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교육기관이며,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역할임을 잘 알고 있다. 교단에 선 모든 교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해시 문화상은 향토문화 발전에 공이 현저한 사람에게 문화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줌으로써 사기를 진작시키고, 시민 화합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1984년부터 2년마다 시상해왔다. 올해 20회에 이르기까지 총3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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