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택기행
(이진경 지음/이가서/344p/1만 9천800원)

아빠와 아이들의 알콩달콩 여행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MBC-TV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이 떠난 여행지 중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오록리 창마마을편을 기억하는가. 창마마을의 고택을 본 아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도시 서울의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우리 전통가옥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을 보았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강릉시 문화유산해설사인 이진경 씨가 전국 곳곳에 있는 대표적인 고택 스물일곱 채를 소개하는 책을 펴냈다. 저자는 문화유산 답사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택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며, 2010년 5월부터 (사)한국고택문화재소유자협의회에서 발행하는 <문화유산신문>의 '고택탐방' 코너에 전국의 고택을 탐방한 기사를 쓰고 있다. 이 책은 솟을대문, 안채, 사랑채, 별당·정자·서재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고고한 자존감의 표상인 '솟을대문', 사랑과 꿈의 공간인 '안채', 아버지의 마음과 선비의 가슴을 품은 '사랑채', 학문과 마음의 수양터인 '별당·정자·서재'라는 주제 설명만 들어도 고택의 분위기가 전해져온다.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
(김영택 그림, 글/새녘어린이/56p/1만 7천원)

숭례문, 경복궁, 다보탑…. 자랑스런 이들 우리 문화유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펜화로 그린 문화유산을 본 적은 있는가? 김영택 화백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기록펜화 작가로, '김영택 원근법'이라는 독창적 화법을 동원해 1990년대 초부터 한국의 건축문화재를 펜화에 담기 시작했다. 김 화백은 50~80만 번의 펜 터치를 통해 정밀한 펜화를 탄생시킨다. 그의 그림을 보면, 사진과는 다른 잔잔한 감동이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경복궁 향원정, 숭례문, 금강산 보덕암, 광화문, 창덕궁 부용정, 그리고 영주 부석사 등 우리의 아름다운 건축문화재 25점을 펜화로 감상할 수 있다. 펜화가 가진 세밀함 등의 장점을 이용하여 건축문화재의 아름다움을 기록해온 저자의 300여 점의 작품들 중 어린이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작품 25점을 추렸다. 건축문화재의 역사적 의미 등 알아두면 유용한 내용을 함께 곁들였다.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 그리고 가치가 김영택 화백의 정성으로 재탄생되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감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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