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린 작가의 '무제'. 백색의 도자기를 이용한 구조 설치작품이다. 사진/ 김병찬 기자 kbc@
박혜린·양주희 작가 작품 일반에 공개
올 연말까지 11명 릴레이 전시 계속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2013 세라믹창작센터 입주작가 11명의 전시회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전을 릴레이전 형식으로 오는 12월까지 개최한다.
 
지난 5월 31일 시작해 이달 16일까지 큐빅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는 첫번째 전시회에는 박혜린·양주희 작가가 참여했다. 박혜린 작가의 '당신의 가야'전은 도자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건물의 형태를 띤 구조물 안에 백색의 도자기를 넣어 문명, 제국, 인간 등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것을 표현했다. 한 관람객은 "구조물과 하얀 도자기가 잘 어우러져 멋지게 보인다"며 "김해의 가로등 디자인을 작가와 의논해 이 작품에서 활용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즉석에서 내놓기도 했다.
 
양주희 작가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 전에서 콘크리트, 깨진 형광등, 철조망과 도자를 이용한 설치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 중 '아담과 이브'는 천정에서 전시장 공중 중간까지 설치된 가시 철조망에 흰 사과 모형의 도자작품을 올린 것이다. 사과 몇 개는 철조망에서 아래로 떨어뜨려 깨진 채로 전시했다. 철조망에 올려진 사과는 안정돼 보이지만 가시에 갇혀 있다. 이 사회 속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각종 규제와 규범 속에 갇힌 현대인의 삶을 의미한다.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난 사과는 불안정해 보이지만, 대신 자유롭고 거칠 것 없어 보인다.
 
△전시회 일정 ▷양주희, 박혜린(5월 31일~6월 16일) ▷최아영(6월 28일~7월 14일) ▷임지혁(7월 26일~8월 11일) ▷박성극(9월 13일~9월 29일) ▷이윤희(10월 11일~10월 27일) ▷김남현, 정혜숙(11월 8일~11월 24일) ▷윤영문, 신동원, 카포니 브라이언(12월 6일~12월 22일) △문의/전시기획팀 055-340-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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