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멋진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갑니다." 김해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지도사 김경옥, 최성임, 최수정(왼쪽부터) 씨.

김해에서 고교 졸업한 선후배 사이
대학때부터 청소년 활동 적극 참여
청소년축제 별별유스 성공리 개최
"꿈많은 아이들 만나니 늘 힘넘쳐"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청소년들 옆에서 우리가 더 많은 에너지를 얻어요."

2004년 2월 1일 문을 김해청소년문화의집. 그 이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왜 우리가 학교를 다닐 때는 이런 시설이 없었느냐"고 억울해 했을 만큼 김해지역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는 시설이다.
 
이 곳에는 청소년지도사가 3명 있다. 운영팀장을 맡고 있는 최성임(33) 씨와 김경옥(27), 최수정(26) 지도사가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김해지역의 청소년들에게는 언니이며, 누나이다. 최근 청소년축제 '별별유스'를 성황리에 마치고,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그들을 만났다.
 
최 팀장은 김해여고를 졸업하고 인제대 사회복지학과와 대학원 과정을 졸업했다. 대학교 2학년 때 청소년을 전공분야로 정했다. 학과 동아리인 '세상바라기'에서 학교사회사업 분야도 공부하고, 실습과정은 서울의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에서 마쳤다. 4학년 때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땄다. 처음에는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에 취직해 일을 배운 다음 김해로 내려와 활동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아예 김해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었다. 2004년 개관 멤버로 지금까지 청소년문화의집을 지키고 있다.
 
김 지도사는 장유고를 졸업하고 동의대 평생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김해청소년자활기관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방과 후 학습지도를 했다. 청소년지도자 연수캠프에도 다녀왔고, 부산 중구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참여기구에서도 일했다. 4학년 때는 부산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고 활동했는데, 돌아보니 모두 청소년 관련 공부였다"며 웃는다. 김 지도사는 "졸업식을 하고 집에 돌아와 김해시청 홈페이지를 우연히 열어봤다. 거기서 또 우연히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지도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다"고 말했다.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 청소년문화의집은, 전공을 살려 고향 후배들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에게는 꿈의 직장이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막내인 최 지도사는 분성여고와 동의대 평생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동의대 부산IT융합부품연구소에서 행정직으로 일하다가, 청소년문화의집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해 지난 1월부터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도, 말해주고 싶은 것도 많아 의욕에 넘치고 있지만 팀장과 선배에게 배워야 할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최 팀장이 조언을 던진다. "처음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도 가지고, 아이들을 이끌고 나가고 싶다는 의욕도 가지게 되죠. 세월이 흐르면서 깨닫게 되는 바가 있어요. 아이들을 믿어주는 것, 아이들 옆에 있어 주는 것이 그들에게 제일 큰 힘이 되더군요." 김 지도사가 그 말을 듣고 답한다. "저는 그 과도기인 것 같아요. 아이들의 상담도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는 동반자가 되고 싶어요." 막내인 최 지도사는 "아직 저는 뭘 하면 좋을까 고민 중이라서 아이들의 말을 한 마디라도 더 들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지역 청소년들을 현장에서 만나는 이들이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씩 내놓는다. "실패에서 자유로워져라.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면 된다." "도전을 두려워마라.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 안되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망설이지만 말고 일단 시작해보라."
 
이들이 열정에 넘치는 비결은 아무래도 꿈 많은 청소년들을 늘 가까이에서 만나는 덕분인가보다. 그들과 김해지역 청소년들이 앞으로 진행해 갈 재미있고 알찬 프로그램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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