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있는 자 전두환
(고나무 지음/북콤마/340p/1만 5천 500원)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말을 믿는 국민들이 있을까? 1997년 대법원 확정 판결로 부과된 추징금 2천205억 원 중, 전 전대통령이 낸 추징금은 533억 원. 집행률이 24%에 불과하다. 아직도 내지 않은 추징금이 1천672억 원이다. 추징 시효는 오는 10월로 끝난다. 전 전대통령으로부터 나머지 추징금을 받아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 그 와중에 장남 전재국 시공사 회장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계좌가 발견됐다.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에 분노하는 국민들이 많다. 그러나 전재국 사장과 가족들은 아버지가 내지 않은 추징금을 왜 자기들이 내야 하느냐고 항변한다. '부당한 연좌제'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한겨레신문 사회부에 재직 중인 고나무 기자가 '12·12군사반란사건'을 주도하고, 재임기간 중 군부독재라는 비판을 받았던 전 전 대통령의 지금껏 보도되지 않은 사실들을 책으로 묶었다. 언론인 김선주 씨는 추천사에서 이렇게 썼다. "전두환은 어떻게 죽을까. 자서전도 쓰고 천수도 누린 다음 자신의 침대에서 죽을까. 전 재산 29만 원과 국가에 2천억 원의 빚을 남긴 채 죽을까. 그래도 되는가. 그게 마땅한 일인가. 지금으로 봐선 그럴 가능성이 크다. 국민들이 그걸 용납해도 되는가. <아직 살아있는 자 전두환>은 전두환에 대한 기록일 뿐 아니라 그를 살아남게 한 우리 모두에 대한 기록이다."


 


▶스마트폰이 먹어 치운 하루
(서영선 글, 박연옥 그림/팜파스/116p/1만 원)

어른들도 재미있어 하는 스마트폰인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스마트폰 놀이'에 빠져든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이 나왔다. 초등생 윤아와 해나, 희서, 미리는 단짝 친구들이다. 그런데 한자리에 모여서도 친구들은 각자 스마트폰을 보며 띄엄띄엄 이야기한다. 스마트폰이 없는 윤아만 덩그러니 앉아서 다른 친구의 폰을 함께 보거나 같이 놀자고 보챌 뿐이다. 어느 날 윤아의 피처폰이 망가져서 드디어 스마트폰이 생겼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생긴 다음부터 모범생 윤아의 일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밥 먹을 때도, 잠잘 때도,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윤아는 항상 스마트폰을 보며 스마트폰 세상에 푹 빠져버린 것이다. 스마트폰에 푹 빠지면서 일어나는 생활 변화를 실감나게 보여 주어, 어린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할 필요성을 일깨우고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