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행사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도요문학무크' 제4호 필진 대거 참석
농촌마을 문화축제 프로그램 다양

"도요마을 강변축제, 1년 동안 기다렸습니다."
 
'도요마을 강변축제' 두 번째 행사가 오는 29~30일까지 생림면 도요마을 도요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도요마을의 자연환경과 도요창작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예술·문화를 상호 접목시킴으로써, 농촌마을의 독특한 재생을 꿈꾸는 문화축제이다. 지난해 첫 행사는 마을 주민들과 외부 참석자들로부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축제는 29일 오후 3시 '판굿놀이'로 시작된다. 사물놀이(꽹과리 장고 북 징)와 상모를 이용한 마당놀이가 펼쳐진다. 관객들과 함께 도요마을의 풍년과 길운을 기리는 판굿이다.
 
오후 4시 30분에는 '도요문학무크'의 제4호 <우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주요 필진들이 신작시를 낭송하고,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시 행위전을 연다. 시가 눈으로 읽히는 데 머무르지 않고 배우를 통해 실감나게 살아나는 무대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도요문학무크' 필진인 시인 49명이 대부분 참여할 계획이다. 김용권·김미경·송인필·김참·유지소·유행두·양민주 등 김해에서 활동 중인 시인들을 비롯해, 정일근·성선경·김언희 등 다른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시인들, 신진·권경업·조말선·전다형·신정민·김종미·김혜영·김수우 등 부산에서 활동 중인 시인들이 참여한다. 이들 필진 외에도 다른 많은 시인들이 참여할 계획이라, 축제를 찾으면 경남·부산에서 활동 중인 기라성 같은 시인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야외상설무대에서 연극 '한 여름 밤의 꿈'이 펼쳐진다. 셰익스피어 원작을 이채경 씨가 재구성했다. 더 이상 사랑에 대해 믿음을 갖지 않는 현정과 그녀의 애인 준호는 사랑과 꿈의 도시 뉴욕에서 결혼식을 치르려 한다. 그러나 결혼식이 이루어질 뉴욕에는 아버지를 피해 뉴욕으로 도망치려는 꽃님과 남훈, 사랑하는 꽃님을 쫓아 지구 끝까지라도 따라갈 태세인 강헌, 강헌을 두고 아픈 사랑을 하는 예빈 등의 엎치락뒤치락 한바탕 사랑의 소동이 기다리고 있다. 원작이 어떻게 재해석되었을지 기대되는 공연이다.
 
오후 9시에는 초대가수공연과 노래자랑이 이어진다. 지난해 축제에서 관객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던 공연이다. 노래자랑에는 도요마을주민들 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도 참여할 수 있으며, 푸짐한 상품이 마련돼 있다.
 
30일에는 오전 11시에 '산사 시낭송과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도요마을회관 입구에 자리한 금국사에서 열리는 조촐한 무대이다. 일요일 아침, 공기 맑은 산사에서 시낭송회와 작은음악회를 감상하고, 금국사에서 특별히 준비한 점심과 차도 맛볼 수 있다. 산사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이라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이 많다.
 
오후 2시 30분에는 지난해에 큰 인기를 끌었던 토종 코미디연극 '탈선 춘향전'이 앵콜 공연된다. 방자가 공부는 안 하고 여자만 쫓아다니는 한량 이몽룡을 끌고 다니면서 마음껏 조롱한다. 춘향은 욕 잘하는 처녀로 나온다. 오히려 건강한 사랑은 방자와 향단의 재담에서 빛난다. 방자를 통해 가진 자에 대한 야유와 조롱을, 춘향을 통해 가부장적 남성사회에 대한 저항을 이야기하는 이 연극은 여름날 오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후 4시에는, 29일 오후 2시부터 30일 오후 2시까지 전자우편 (doyo2009@hanmail.net)으로 접수한 폰 포엠 콘테스트 시상식이 열린다.
 
한편, 축제기간 동안 도요마을의 특산물인 도요감자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 연극 공연과 관련된 다양한 소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고, 중고도서 교환전 및 도서출판 도요가 발간한 도서를 할인된 가격에 살 수도 있다. 축제에 참여한 시인과 배우들의 사인회도 열리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체험숙박/도요림 문화펜션 및 배우의 집(이용료 별도) 문의·숙박예약/ 055-355-1986(도요창작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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