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고춤' 공연 장면. 이정인, 김주연, 김미란, 김경미, 윤은하, 이현주, 안주희, 박은혜 출연. 사진제공=춤과 사람
부산대 김해동문회 초청·후원
마루홀서 '그 옛날 그 하늘빛' 주제
무용학과·국악학과 출신 동문 모임
진도씻김굿·국악연주·동래한량춤 등

부산대학교 김해동문회가 김해시민들을 위해 우리 춤 공연을 마련했다.
 
부산대 김해동문회는 우리 춤 한마당 '그 옛날 그 하늘빛'을 오는 25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연다. 부산대 예술대학 무용학과를 졸업한 동문들의 모임 '춤과 사람', 국악학과 동문 연주모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춤과 사람'은 전통춤의 맥을 잇는다는 열정과 아름다운 춤 세계를 선보여 온 단체이다. 이번에 부산대 김해동문회의 초청과 후원으로 김해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이번 공연의 첫 무대는 '젊은 소리쟁이'의 국악 연주 '맞이'로 열린다. 진도 씻김굿(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에 쓰이는 음악 중 일부를 엄선해 재구성했다. 김해 시민들의 무사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어지는 '동래한량춤'(부산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14호)은 김갑용 동문의 독무공연이다. 부산 동래지역의 춤으로, 생활 속의 여유를 보여주는 한량들의 춤이다. 멋과 흥이 배인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다.
 
'동래학춤'(부산시 지정 문형문화재 제3호)은 특별히 동래학춤보존회 회원들이 출연해 선보인다. 검정 갓과 흰 도포자락의 움직임이 고고한 학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민속춤 중에서도 특히 기품과 격조를 지닌 춤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산조춤'을 이예주 외 7명의 동문이 선보인다. 가야금 산조의 명인 인 고 강태홍(1893~1957)이 자신의 가야금 산조가락에 춤을 얹어 완성한 강태홍류 산조춤이다. 고도의 절제된 기교가 특징이며, 서서히 화사한 춤사위로 풀어가는 독특한 묘미가 있다.
 

▲ 부산대 국악학과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한 연주단체 '무아'의 가야금 연주 장면.
국악학과 동문을 주축으로 한 연주 모임인 '무아'의 찬조출연으로 가야금 연주가 진행되고 나면, 강미선 외 동문 5명이 태평무(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를 춘다. 왕과 왕비가 풍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뜻에서 춤을 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승무, 경기 무속춤, 궁중무용의 춤사위 등이 엿보이며 정중동의 미적 형식을 바탕으로 한 춤이다.
 
이정인 외 8명의 동문은 '소고춤'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풍물굿에 등장하는 소고춤은 경쾌하고 절도 있게 몰아치는 장단 위에 역동적인 춤사위가 더해준다.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순으로 이루어지는 사물과 태평소 반주가 춤의 멋과 맛을 더해주는 신명나는 공연이다. 소고를 치는 기본동작 외에 장단과 어우러져 바닥을 치거나 몸을 치는 춤동작들이 소고춤의 멋을 한껏 보여준다.
 
부산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현재 김해에서 활동 중인 우성자 씨는 "우리 춤은 알면 알수록 멋있고 재미있다. 우리 춤과 우리 음악을 전공했고 현재도 활동 중인 동문들이 한 무대에 올라 멋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 김해동문회 이동훈 사무국장은 "김해에서 살고 있거나 일하는 부산대 동문과 총동창회의 도움으로 이 공연이 이루어졌다"면서 "김해 시민들이 우리 춤 공연을 보면서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일시/6월 25일 오후 7시 30분
△공연장소/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티켓가격/일반 2만 원, 학생 1만 원
△관람대상/8세(취학아동)이상
△공연문의/055-32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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