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창작스튜디오에 모인 '열린시동인'. 강영환, 강유정, 박태일, 엄국현, 이윤택(왼쪽부터).

<열린시> <지평> 동인 등 작품 담아
도요출판사 '도요문학무크' 제4호
'우리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펴내

오는 29~30일 도요마을 강변축제 때
신작시 낭송·시 행위전 등도 예정
 

생림면 도요출판사가 '도요문학무크' 제4호 '우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를 출간했다. 김해·부산·경남의 주요 시인 49명의 작품을 담았다.
 
이 무크지는 1980년 결성된 <열린시> 동인의 좌담과 신작시, 1983년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이어진 <지평> 출신 시인들의 시와 산문 그리고 경남·부산의 주요 시인 38인의 신작시를 아우르고 있다.
 
우선, '열린시' 동인들의 무크 <열린시>는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과 신군부의 등장이 교차하는 시기부터 지금까지 동인들의 자유로운 시 정신을 꾸준히 보여주었다. <지평>은 언론과 출판에 대한 탄압이 극심했던 시기에 발간된 종합문예지이다.
 

현재 도요창작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이윤택 연극연출가는 이 두 매체 발간을 주도한 시인들의 선두에 서 있었다. 이 연출가가 발간을 주도했던 <열린시>와 <지평>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을 중심으로, 지역의 힘을 보여준 매체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무크지는 그들의 푸른 청춘과 시 정신이 아직도 건재하는지를 독자들과 함께 묻고 싶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우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의 서문은 "1980년대, 그리고 그 후 30년, 여전히 지역은 나태와 패배의 자리가 아니라 자유와 새로운 도전의 장이다. 우리는 그것을 믿고 있고 온몸으로 그것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책 제목도 그런 뜻을 내포하고 있다.
 
'신작시 38인'편에는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여러 시인들의 작품이 들어 있다. 지난 4년여 동안 매월 진행돼 온 '도요 맛있는 책읽기'에 초대됐던 시인들의 작품이다. '도요 맛있는 책읽기'를 통해 새로운 활기를 찾고 있는 김해·경남·부산 시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지면이다.
 
<우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의 주요 필진들은 도요마을에서 오는 29~30일에 열리는 제2회 도요마을 강변축제에도 참여한다. 29일 오후 4시 30분에 시인들이 신작시를 낭송하고,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시 행위전을 연다. 김용권·김미경·송인필·김참·유지소·유행두·양민주 등 김해에서 활동 중인 시인들을 비롯해, 정일근·성선경·김언희 등 다른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시인들, 신진·조말선·전다형·신정민·김종미·김혜영 등 부산에서 활동 중인 시인들이 고루 참여한다.
 
경남·부산의 주요 시인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흔치 않는 행사여서 독자들은 물론 시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도요출판사는 지난 4년여 동안 15종의 기획도서를 발간했고, 40여 회에 이르는 저자 초대 '맛있는 책읽기'와 연극공연을 매월 진행 해왔다. 작은 시골마을에서도 얼마든지 문화예술의 생산과 보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출판사이다. △도요출판사 웹진(www.doyoart.com) 블로그(blog.daum.net/doyo2009) △시낭송·시행위전 문의/055-338-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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