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영 작가의 '유 워 데어(You were there)'전 전경.
프로젝트 세 번째 주인공 강준영 작가
페인팅·콜라주·영상 등 20여점 선봬

"순수하고 꾸밈없는 낭만적인 사랑을 꿈꿉니다."
 
국내 건축도자 분야의 유망주를 발굴해 지원하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세라믹루키 프로젝트' 세 번째 주인공으로 강준영 작가가 선정됐다. 낭만적인 사랑을 주제로 하는 강준영 작가의 '유 워 데어(You were there)전은 큐빅하우스 5갤러리에서 2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열린다. 강준영 작가는 세라믹, 페인팅, 콜라주,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 하나 하나에는 '사랑'과 '소통'에 대한 강준영 작가의 시각이 담겨 있다. 그는 특히 가족 사이에서 얻는 안식과 위안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이전 전시회에서도 집을 형상화한 작품이 많았다. 아파트로 획일화된 도시의 집이 아닌, '즐거운 나의 집'을 떠올렸을 때 우리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그런 집'을 표현하려 했다. 그는 "나에게 있어 '집'은 모든 사랑의 출발점이다. 가족이 주는 안식은 모든 사랑의 목표"라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 작품 '눈을 감고 다가가야지'.
그가 작품으로 보여주는 집에는 굴뚝이 있다. 그러나 아직 연기가 채 피어오르지 못한 굴뚝이다. 그는 "미완성된 집을 상징하는 작품"이라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사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살아있는 한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끼리는 가끔 허투루 지나쳐버리는 소중한 감정도 있다. 그런 미완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시장에는 작가가 꿈꾸는 낭만적인 사랑으로 가득하다. 전시장 곳곳에서 만나는 사랑의 문구는 관람객들에게 끝없이 사랑을 권하고 있다. "I love you more than my life!" 당신을 내 삶보다 더 사랑한다는 의미를 가진 이 문장은, 영화 속 한 장면이나 팝송가사에서 한번쯤은 들어 본 듯한데, 전시장 곳곳에서 눈에 띈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 늘 함께 하기에 소중함을 몰랐던 가족 그리고 나아가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라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전시이다. 전시문의/055-340-7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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