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 "사람이 얼마나 온다고 그런 행사를", "누가 듣는다고 그런 강의를", "대출 많이 되는 베스트셀러나 구입해두지"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 사용한 비용과 비례하는 결과를 원하는가? 그러나 그런 식의 산수로는 절대 계산이 안되는 분야가 있다. 문화이다. 배고프면 먼저 버려지기도 하지만, '한 시대의 문화'라고 말할 때 문화는 정치·경제·사회와 모든 것을 아우른다. 문화가 없으면 정치·경제·사회도 사상누각.

 
명규>> 외동전통시장은 IMF 당시 일자리를 잃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형성된 시장이다. 2000년 내동에 홈플러스가 생기면서 이 전통시장은 한차례 위기를 맞는다. 상인들은 홈플러스가 생긴 뒤 매출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김해시와 신세계는 외동에 백화점, 이마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김한호 상인회장은 시청 앞에서 삭발까지 단행했다. IMF보다 더 큰 위기를 맞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윤영>> 김해의 한 원로 기업인의 회고록을 보자. 1974년 회사를 세울 때 문전옥답을 팔았는데 이후 땅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지금 회사를 사고도 남는다는 내용이 나온다. 2013년 현재 김해에 아직도 남아있는 한탕주의는 사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기여한 바가 크다. PB(은행 프라이빗 뱅커)들은 김해에서 부동산 대박의 시절은 끝났다고 강조한다. 아무쪼록 본업에 대한 집중이 최선의 재테크라는 건전한 '상식'이 지역사회에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태우>> 김해시의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내년 지방선거에서 표로 자신들을 심판할 유권자일까? 그들의 행태를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시의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이는 김해시장인 것 같다. 신세계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안을 놓고 김해시의회는 표결을 했다. 그런데 일부 시의원들이 "시 집행부(시장)가 전화를 해서…"라고 했다고 한다. 시민의 대표라는 사람들 입에서 나올 말은 절대 아니다. 그들을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들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걸 알고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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