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문을 연 것은 송 회장이었다. 그는 "미국이 요즘 재정절벽이다 출구전략이다 해서 돈줄을 죈다고 하니 세계 경제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 와중에 세무조사 한다고 하길래 그건 아니다 싶어서 세무서장 특강을 요청했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에 박 서장은 "예전에는 기업인과 세무공무원이 될 수 있으면 안 마주치려고 서로 피했다. 이렇게 세무서까지 찾아오는 바람에 평소에는 엄두도 못 내던 의전용 에어컨을 틀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새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을 잡았다고 하니까 오해를 한다"며 "국세청과 세무서가 힘들게 한다는데 세무조사로 얻는 세금은 아무리 많이 잡아도 3%밖에 안 된다. 그러니까 여기 온 중소기업 분들을 '혼내겠다'는 것이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며 웃었다.
박 서장은 "송 회장이 세무조사 피해가는 법을 알려달라는데 그건 무료강의에서는 못 한다. 다음 기회를 애용해 달라"며 "국세행정의 원칙은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이다. 참고로 탈세제보 포상금이 대폭 늘었으니 아무쪼록 건승하길 바란다"며 강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