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댁이 있던 '명호(명지의 옛 이름) 마을'은 사방이 공동묘지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올록볼록한 파도 속에 떠있는 조그마한 섬 같은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모래 성분이 많은 토질이라 공동묘지를 가로지르는 길가의 봉분은 일부가 허물어져 혼자 외가댁을 찾아갈 때는 좀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키 큰 버드나무와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커다란 포구나무에서 매미 소리 요란하던 어느 여름날, 아이들이 공동묘지에 매어 두었던 소를 풀어 집으로 가기 전에 서로 도와 번갈아 가며 소의 등에 올라타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1958년 김해군 명지면에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외가댁이 있던 '명호(명지의 옛 이름) 마을'은 사방이 공동묘지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올록볼록한 파도 속에 떠있는 조그마한 섬 같은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모래 성분이 많은 토질이라 공동묘지를 가로지르는 길가의 봉분은 일부가 허물어져 혼자 외가댁을 찾아갈 때는 좀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키 큰 버드나무와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커다란 포구나무에서 매미 소리 요란하던 어느 여름날, 아이들이 공동묘지에 매어 두었던 소를 풀어 집으로 가기 전에 서로 도와 번갈아 가며 소의 등에 올라타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1958년 김해군 명지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