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옆 임대공간 제3전시실 새단장
3개 전시 공간 총 면적 1379㎡로 늘어
전국 규모 전시행사 유치 역량 확보

제3전시실 개관 기념 '소장품 특별전'
김용환·김창환·윤소남 화백 작품
지역 작가 84인 전시회 내달 29일까지
 


"윤슬미술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의 제3전시실이 최근 문을 열었다. 김해문화의전당은 윤슬미술관 옆에 위치한 임대매장 공간을 제3전시실로 재단장했다. 제3전시실의 면적은 371㎡. 기존 제1전시실은 715㎡, 제2전시실은 293㎡이다. 이번에 제3전시실이 개관함으로써 윤슬미술관의 총 전시공간 면적은 1천379㎡가 됐다.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3전시실은 개관기념전으로 '2013 소장작품 특별전'을 지난 9일부터 오는 9월 22일까지 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동안 윤슬미술관에 작품을 기증한 지역작가들의 작품과, 지난해에 윤슬미술관이 구입한 소장품들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김해 진영 출신으로 한국 만화계의 대부인 김용환 화백의 작품을 비롯, 김해서화의 전통을 이어받은 묵포도의 대가 류필현, 콜라주기법의 윤소남 등 김해 출신 작고 작가들의 작품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허한주(서예), 박영호(서양화), 이윤기(사진) 등 지역에서 활발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 84명의 작가들이 참여, 총 111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용환(1912∼1998) 화백의 작품은 1960년대 드로잉 작품으로, 펜화이다. 만화가를 넘어 풍속화가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검은 잉크를 찍어 그린 원화라는 점에서 더 눈길이 간다. 당시 어느 신문의 만평 원고로 그린 그림인 듯, 인쇄 과정에 넘기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작업지시문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원화도 볼 수 있다. 이 원화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특별전 관람의 의미가 있다.
 
평생 호랑이만을 그린 김창환(1935~2002) 화백, 벌떼를 보고 영감을 받아 군체 그림에 푹 빠져 생을 마감한 윤소남(1942~2007) 화백의 대표작품들도 접할 수 있다.
 
2012년 김해문화의전당이 개관 7주년을 맞아 기획전시한 '김해를 빛낸 예술가 시리즈'의 '김해인물열전'의 작품들과도 재회할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유학자 대눌 노상익, 서화가 김종대·안병목·안광석·화엄선사·류필현, 시사만화가 김용환, 무용가 박외선, 시인 정진업, 가수 김영춘, 한글학자 허웅, 음악가 금수현, 화가 박상규·김홍석·윤소남·김창환, 문학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김원일 등 김해에서 태어났거나 김해에서 활동한 18명의 인물화이다. 김해를 비롯한 부산·경남의 작가들이 김해 출신 18명 문화예술인들을 그린 것으로, 전시회 당시 화제가 된 바 있다.
 
현재 김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됐다. 조경옥 화가의 작품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나 풍경들을 사실적인 묘사기법으로 표현한 것으로,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문운식 화가는 수묵담채 기법으로 세밀하고도 간결하게 울릉도기행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해문화의전당 전시교육팀 이영준 팀장은 "'2013 소장품 특별전'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3전시실의 개관을 알리고 그동안 미술관에서 소장했던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의미 있는 전시회"라며 "2012년 공인미술관 등록과 동시에 시작된 미술관 작품 소장은 이제 막 첫걸음을 시작한 단계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12년 미술관 등록을 위해 지역미술인들이 기증해준 소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은 2012년에 경남도로부터 제1종 공인미술관으로 등록됐다. 올해 윤슬미술관 제3전시실이 개관함으로써 그동안 1·2부로 나누어 진행했던 대형 전시들을 한번에 개최할 수 있게 됐다. 김해문화의전당은 앞으로 윤슬미술관에서 전국 규모의 전시도 유치할 수 있게 돼 시민들의 미술감상문화 향상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3 소장작품 특별전' 전시 기간/8월 9일~9월 22일 △전시 장소/윤슬미술관 제3전시실 △입장료/무료 △문의/055-320-1261,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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