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백지영
가수 백지영은 얼굴이 계란형으로 부드럽게 생긴 윤곽이다. 각진 얼굴보다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얼굴이 여성스럽게 느껴지며, 더 건강한 편이다. 각진 얼굴의 여성은 기가 원활하게 돌지 않아 기가 막히거나 기가 체하는 병에 잘 걸리는 반면, 얼굴형이 둥글거나 계란형인 여성들은 기가 막히지 않고 부드럽게 잘 돌아가기 때문에 기가 막혀서 병이 생기는 경우가 적다. 이런 얼굴형을 혈과라고 한다. 혈과의 형상은 기병 대신 혈병이 잘 생긴다. 혈미포(血未包)라 하여 피를 몸 안에 간직하지 못해서 새어 나가는 출혈병이 잘 생긴다.
 
피는 각종 구멍으로 빠져나간다. 위로는 코피, 잇몸출혈, 아래로는 생식기 출혈인 하혈과 항문출혈인 변혈이 생긴다. 이런 구멍으로 빠져나가지 않으면 피부 아래에 출혈이 생긴다. 살짝만 부딪혀도 멍이 잘 생기거나 부딪힌 기억도 없는데 멍이 생기기도 한다. 밖으로 출혈이 안 되고 인체 내부에 정체되어 있는 상태를 어혈(瘀血)이라고 한다. 멍이 잘 생기는 사람은 어혈이 있다고 보면 된다.
 
어혈이 심해지면 아랫배에 정체되어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같고, 눌러보면 아프다. 관절 사이사이에도 어혈이 잘 생기는데, 관절통증이 밤만 되면 더 심해진다면 어혈로 인한 통증이다. 어혈이 있으면 입술색이나 혀의 색이 붉지 않고 검푸르게 변하고 얼굴색도 혈색이 부족하고 검어지거나 창백해지기도 한다. 여성들은 생리의 상태를 보면 어혈의 여부를 알 수가 있다. 생리혈이 덩어리가 많이 생기거나 생리혈색이 검으면 어혈인 것이다.
 
혈과의 형상은 생리가 너무 길어지거나 생리 때도 아닌데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을 붕루(崩漏)라 하는데 붕은 혈이 심하게 쏟아지는 상태를 말하고, 루는 조금씩 계속해서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붕루증도 역시 혈을 잘 간직하지 못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임신상태를 잘 유지하려면 혈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혈이 부족하거나 간직하지 못하면 자연유산이 생기기도 한다. 백지영이 임신 4개월만에 자연유산이 된 것도 혈과에서 잘 나타날 수 있는 병증이라고 볼수 있다.
 
여성이 임신을 하면 홀수달에는 자궁문이 살짝 열리고 짝수달에는 자궁문이 닫히게 되는데 자연유산은 홀수달에 잘 생기므로 임신 3개월, 5개월째에는 조심하는 게 좋다.
 
짝수달에 생기는 유산은 자궁 내에 숙질(宿疾)이 있어서 생긴다고 보는데, 숙질이라는 것은 오래 묵은 병이란 뜻이다. 평소 생리통이 심했거나, 생리혈색이 맑지 않고 검고 덩어리가 생기거나,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왔다 갔다 하거나, 대하가 심한 여성들은 체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자궁 내에 숙질이 있으면 얼굴에 기미가 잘 생기고, 기미는 아닌데 때가 낀 것처럼 얼굴빛이 어두워진다. 또 배란기나 생리 전후에 유방통증이 심하게 일어나는 특징을 보인다.
 
백지영의 이목구비를 살펴보면 눈꼬리가 위로 올라간 형상이다. 이런 눈매를 가진 사람은 매우 예민한 편이고 몸의 건강상태가 감정의 변화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백지영은 노산인데다 임신 중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부분의 산모들이 정상적인 출산 후에는 산후 몸조리를 열심히 하는 편이지만, 유산 후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의서에서는 유산 후에는 정상 출산보다 두배의 몸조리가 필요하다고 되어 있다. 유산시에는 어혈이 많이 생기므로 어혈을 제거하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기력이 회복될 때까지 힘든 일은 반드시 피하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 찬바람을 쐬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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