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전교 선거 실시

지난달 27일 치러진 김해향교 전교 선거에서 공기옥(74) 유림이 선출됐다. 원로유림들이 전교를 추대해온 것이 김해향교의 오랜 전통이었으나, 이번에는 4명의 후보가 나서면서 선거를 치렀다.
 
공기옥 신임 전교는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서 향교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예절과 전통풍습을 지켜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곳인지,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시민들과 학생들이 향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향교의 활동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 김해향교 유림들의 뜻을 잘 받들어 향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전교로 선출된 소감을 밝혔다.
 
공 전교는 "유림들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향교의 유림들이 나서 더 다양한 강의와 교육프로그램들을 펼쳐갈 계획이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시민과 학생들과 만나는 과정은, 평생 예절과 전통풍습을 지키고 실천해 온 유림들에게도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가오는 10월 1일, 향교에서 석전대제를 올린다. 김해향교에서 거행하는 석전대제는 그 절차가 엄정하고 또 아름답다. 전국 어느 향교보다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매우 중요하고 큰 행사이므로 석전대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전대제는 성균관과 향교의 대성전에서 공자를 비롯한 25명의 선성선현 위패를 모셔놓고 지내는 제사 의식이다. 공자의 기일(음력 2월 18일)과 탄신일(음력8월 27일)에 맞춰,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봉행된다. 성현의 얼을 기리고 유교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향교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특히 김해향교 석전은 경남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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