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구부러진 정도·두께·지름 등
시중판매 제품 중 7가지 '부적합' 판명
통증·이물감·각막부종 등 유발 요인
착용 중 충혈·시력저하 땐 사용중지
안과 전문의 진단 후 제대로 구입해야
세척·살균·소독 위생관리도 철처히


시중의 콘택트렌즈들 중에서 기준과 규격에 맞지 않는 제품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콘택트렌즈 17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곡률반경, 두께 등이 기준에 미달하거나 초과해 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은 자신이 쓰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만약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안과 진료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콘택트렌즈로 교체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제대로 알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7개 제품 기준 미달·초과

▲ 콘택트렌즈는 눈에 직접 닿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의 진단 후 자신의 눈에 맞는 제품을 구입해 적절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일회용 렌즈를 사용 제한 시간보다 오래 착용하게 되면 세균 감염도가 높아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식약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곡률반경, 두께, 지름에서 기준에 미달하거나 초과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곡률반경'은 렌즈의 구부러진 정도를 말한다. 기준치보다 크거나 작으면 안구의 각막곡률에 맞지 않아 안구에 통증, 충혈, 이물감이 일어날 수 있다. '두께'는 렌즈의 두꺼운 정도를 말한다. 기준치보다 두꺼우면 안구의 눈물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산소공급이 부족해 져 건조감과 각막부종 등이 초래될 수 있다. 반대로 기준치보다 얇으면 시력교정 능력이 줄어들거나 렌즈가 쉽게 찢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름'은 렌즈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이다. 기준치보다 큰 경우 안구의 통증이나 이물감 등을 일으킬 수 있고, 기준치보다 작은 경우 렌즈가 안구에서 빠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안과 전문의들은 눈에 직접 닿는 콘택트렌즈는 구입과 사용에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우선, 눈의 안전을 위해 안과전문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 콘택트렌즈를 구입해야 한다. 제품에 기재된 허가사항, 유효기한을 꼭 확인하고 허가받은 제품을 안경업소에서 구입해야 한다. 허가사항은 식약처 홈페이지 의료기기제품정보방(www.mfds.go.kr/med-info) 또는 종합상담센터(1577-125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에서 제시한 부적합 제품과 내역은 다음과 같다. △지앤지콘택트렌즈의 'G&G BT' 제품은 곡률반경 기준치 초과 △포비젼의 'Maple' 제품은 곡률반경 기준치 미달 △(주)오케이비젼의 'Super max lens' 및 디케이이노비젼(주)의 'SM-700 AQUA' 제품은 지름 기준치 초과 △듀바콘택트렌즈의 'Messish' 제품은 곡률반경 및 지름 기준치 초과 △(주)네오비젼원주지점의 'NEO COSMO' 제품은 곡률반경 기준치 미달 및 두께 기준치 초과 △(주)티씨사이언스의 'Twinkle' 제품은 두께는 기준치 초과, 지름은 기준치 미달이었다.
 

■ 콘택트렌즈에 대한 오해
콘택트렌즈는 시력교정뿐만 아니라 안경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미용효과와 함께 눈동자를 더 크고 또렷하게 보이게 할 수 있어 여성들의 사용 비중이 더욱 높은 편이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콘택트렌즈는 사용 기간에 따라 일회용 렌즈와 2주 동안 쓸 수 있는 2주용 렌즈다. 또 보통 3~6개월 정도 착용하는 일반렌즈가 있다.
 
일반적으로 일회용 렌즈는 8~12시간만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보통 2~3일까지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사용하면 위험하다. 적정 사용시간을 초과해서 렌즈를 사용하다보면 세균 감염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시간을 반드시 지키고 잠을 잘 때엔 반드시 빼야 한다.
 
일회용 렌즈에 대해 가장 널리 잘못 알려진 사실은 안구건조증이 줄어든다는 오해이다. 일회용 렌즈를 8시간 이상 착용하게 되면 렌즈 자체의 함수율이 높아져 물을 빨아들이는 힘이 좋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얇으면 얇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그렇지는 않다. 렌즈가 얇을 경우 눈에 넣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공기 중 노출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또한 렌즈 앞뒤 구분이 어려워 거꾸로 뒤집어 사용할 가능성도 높다. 이럴 경우 눈의 피로와 부담이 훨씬 높아지게 된다. 안과 전문의들은 일회용 렌즈는 사용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눈에 맞게, 적절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던 중 통증이나 충혈, 과도한 눈물,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사용을 중지하고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특히, 렌즈를 다른 사람과 돌려쓰면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의 교차오염으로 인해 각막염 등 눈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경원에서도 가능하면 테스트용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눈 건강에 좋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 콘택트렌즈는 가격이 싼 불법 판매 제품들이 많으므로 눈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후 사용해야 한다.
 
미용렌즈는 산소투과율이 좋지 않으므로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눈에 안 좋은 자극이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제품을 구입할 때는 사용 설명서를 반드시 숙지한 뒤 착용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사용 후에는 의약외품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생리식염수, 렌즈세척액, 보존액 등으로 세척·살균·소독을 철저히 한 뒤 보관용기에 넣어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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