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개관 한달 전부터 본격 운영 시작
5세 이하 자녀 부모 연회비 회원제
1회 1품목 13박14일간 유·무료 이용
다양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회원 수 벌써 200여명 넘어서 큰 인기


5세 아이를 둔 주부 김은경(32·어방동) 씨는 대형마트에 가기가 무섭다. 장난감 코너를 지날 때마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는 아이와 한바탕 씨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몇만 원이 넘는 가격에 섣불리 지갑을 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 씨는 2010년 김해시사회종합복지관에서 문을 연 장난감 대여점 '누리보듬'을 가끔 찾았지만 거리 때문에 자주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김 씨 같은 젊은 부모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삼방동 김해시여성센터에 '장난감은행'이 문을 열었다.


■ 개장 초기부터 부모들에게 인기몰이
김해시여성센터의 장난감은행은 그리 크지 않다. 규모는 약 30㎡ 정도다. 노란 진열대에는 다양한 장난감들이 진열돼 있다. 지난달 25일 생림면기업체협의회(회장 전태원)가 500만 원 상당의 장난감을 기탁했다. 조만간 더욱 다양한 장난감들이 장난감은행에 들어올 예정이다.
 
각종 장난감으로 가득 찬 이곳은 아이들에게 천국이나 다름없다. 장난감은행을 찾은 아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고르기에 바쁘다. 2세와 5세 아이를 데려온 이승경(30·삼방동) 씨는 "외동 김해종합사회복지관의 장난감 대여점은 거리가 멀어 이용하기가 힘들었다. 김해시여성센터 장난감은행이 문을 연 이후 아이와 함께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장난감은행은 지난달 16일 김해시여성센터가 개관하기 한 달 전인 9월 9일부터 일찌감치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은 초창기부터 인근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장난감은행이 문을 열던 첫날에는 100여 명이 넘는 부모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장난감은행을 담당하는 조성아 주임은 "장난감은행을 찾는 인근 주민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하지만 비회원은 이용할 수 없고, 장난감을 분실하거나 파손할 경우 책임을 져야하므로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연회비 2만 원 회원제로 운영

장난감은행은 5세 이하 아이를 둔 김해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을 위해선 연회비 2만 원을 내고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김해시여성센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장난감은행 회원 가입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신분증·주민등록등본이나 3개월 이내의 가족관계증명서 한 부를 갖고 장난감은행에 가서 접수하면 회원 가입이 완료된다. 회원증은 대여나 양도가 불가능하다. 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1~3급 장애인 등은 연회비가 면제된다. 현재 등록된 회원 수는 벌써 200명을 넘었다.
 
장난감은행에서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아이들의 연력을 6, 12, 24, 36개월로 나눠 장난감을 대여해주고 있다. 장난감 대여 기간은 13박 14일이다. 기간연장은 할 수 없다. 장난감은 500~6천 원의 비용으로 대여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시청각 자료는 무료다. 장난감과 시청각 자료 모두 1회 1품목 이내로 대여가 제한된다.
 
예약은 불가능하다. 대여기간을 초과해 반납할 경우에는 1품목당 하루에 500원의 연체료가 부과된다. 연체료를 내지 않을 경우 연체일수만큼 이용이 정지된다. 일주일 이상 연체할 경우 한 달간 장난감은행 이용이 정지된다.
 
한편 외동 김해시사회복지관의 장난감, 육아용품 대여점 '누리보듬'도 연회원제로 운영된다. 회원은 1년에 1만 원의 회비를 내야한다. 장난감 대여비는 품목당 500~6천 원. 육아용품은 품목당 3천~3만 원이다.


▶장난감은행=월~금요일에는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에, 토요일에는 오전 10시~오후 1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용객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삼방동 장애인복지관 버스정류소에서 내리면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이용문의 김해시여성센터 055-329-0400. 삼방동 838번지 김해시하키경기장 인근. 홈페이지 womencenter.gimha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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