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부산대 사진부원들과 대저면 일대를 촬영하고 둑 아래 큰 길을 따라 이야기꽃을 피우며 귀가하고 있었다. 한 농부가 쟁기를 지게에 얹은 채 소를 몰고 낙동강 둑 위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마침 아름다운 구름이 저녁 노을에 불타고 있었다. 즉시 둑 너머로 달려가 사진을 역광으로 찍었다. 밭고랑 같은 구름이 밭을 갈고 집으로 돌아가는 농부의 마음을 아는 것 같았다. 뒷날, 같이 갔던 사진부원들은 이 장면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빠른 속도로 세상은 기계화하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밭갈이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는 풍경이 되고 말았다. 지금도 이 사진을 보노라면 황홀했던 그 노을과 소를 앞세운 농부가 생각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1959년 부산대 사진부원들과 대저면 일대를 촬영하고 둑 아래 큰 길을 따라 이야기꽃을 피우며 귀가하고 있었다. 한 농부가 쟁기를 지게에 얹은 채 소를 몰고 낙동강 둑 위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마침 아름다운 구름이 저녁 노을에 불타고 있었다. 즉시 둑 너머로 달려가 사진을 역광으로 찍었다. 밭고랑 같은 구름이 밭을 갈고 집으로 돌아가는 농부의 마음을 아는 것 같았다. 뒷날, 같이 갔던 사진부원들은 이 장면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빠른 속도로 세상은 기계화하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밭갈이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는 풍경이 되고 말았다. 지금도 이 사진을 보노라면 황홀했던 그 노을과 소를 앞세운 농부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