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규>> 김해에 '유용, 횡령'이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김해YMCA는 시 보조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고, A대학은 국고보조금을 더 받기 위해 재학생 수를 부풀렸다가 총장 등이 불구속 입건됐다. 일부 어린이집들은 서류를 허위로 꾸며 보조금을 부풀려 받다가 경찰에 적발당했다. '왜 나만 갖고 그래? 다들 이렇게 해. 얼마 되지도 않는데….' 혹시 다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태우>> '일사부재의(一事不再議) 원칙'이라는 게 있다. 중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다. '한 회기 중에 부결된 법안은 같은 회기에는 다시 의결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한국헌법학회에 따르면, 이는 명문규정에 있든 없든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불문의 원칙이라고 한다. 지난 4일 김해시복지재단 설립·운영 조례안을 심사보류시켰던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위원장 옥영숙)는 다음날 위원회를 다시 열어 조례안을 재심의하려고 했다. 중학교 교사를 초청해 시의원들을 교육이라도 시켜야 할 노릇이다.
 

은영>>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인 이준규 교수를 만났더니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마침 일주일 전 일일먹거리 행사를 취재하러 간 길에 한 시민이 "아스팔트 도로가 꺼지는 것 같아 김해시청에 몇 번이나 문의해도 묵묵부답"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하던 일이 떠올랐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진짜' 정치는 김해에서는 아직 먼 일일까.
 

예린>>
'대형마트 남의 탓만 할 건가. 일하면서 배워서 새 시장 만드세, 할 수 있단 자신감 밝아오는 진영시장.' 알고 지내는 상인들에게 안부를 전하고자 진영상설시장에 들렀다. 화장실 벽에 진영상설시장 노랫말이 붙여져 있었다. 그러나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무색하게 상설시장 안에는 여전히 냉기만 감돌았다. 손님의 발길이 끊겨버린 시장 안에서는 상인들의 한숨소리만 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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