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일반산업단지 내에 설치돼 운영 중인 김해자동차검사소. 무인접수와 첨단시설을 갖췄다.
김해일반산업단지 내에
교통안전공단 55억 원 들여
무인접수·첨단시설 개장

정기·종합검사에서부터
구조변경·주행거리 확인
등록번호판 규격 변경 지원

부산·창원 검사소 이용하던
김해시민 불편 해소 기대


몇 달 전 새 차를 구입한 오정환(23) 씨는 자신의 개성에 맞춰 자동차를 변형했다. 하지만 김해에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운영하는 자동차검사소가 없어 구조 변경 검사를 받으려면 부산이나 창원으로 가야했다. 시간과 기름값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제 김해시민들은 오 씨처럼 불편을 겪을 일이 없어졌다. 지난달 25일 주촌면에 김해자동차검사소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제 구조 변경이나 수입차 신규 검사를 이곳에서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 최고 시스템 갖춰 검사 신뢰성 향상

김해자동차검사소(소장 정행영)는 주촌면 농소리 김해일반산업단지의 부산은행 주촌지점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부산경남본부는 총 사업비 55억 원을 들여 3천450㎡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1천4㎡ 건물로 이뤄진 자동차 종합검사 시설을 갖췄다.
 
이곳에는 검차장과 접수실, 자동차문화센터 등이 있다. 검차장은 자동차 정기·종합 검사를 위한 진로 2개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의 CNG 내압용 기재 검사를 위한 진로 1개로 구성돼 있다. 매연과 소음발생을 줄이기 위해 차음·포집시설을 설비해 소음 피해를 최소화했다.
 
김해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4만 6천여 대. 김해자동차검사소 개설 덕분에 앞으로 매년 부산이나 창원 검사소를 이용하던 김해시민 1만 5천여 명의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 무인 접수부터 진단서 발급까지
김해자동차검사소에서는 자동차 정기·종합 검사와 구조 변경 검사, 주행거리계 고장 확인서 발급, 그리고 등록번호판 규격 변경 업무를 지원한다. 모든 검사는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단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김해자동차검사소는 접수 때부터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무인 접수 시설을 도입해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검사 접수를 할 수 있다. 접수를 하면 전광판에 진입로와 현재 접수된 차량 외에 대기 차량 수도 안내된다. 검사소에 진입한 차량은 정부 전산망인 자동차관리시스템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예약 차량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검사 수수료는 얼마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자동차 검사는 검사원이 직접 자동차에 탑승한 뒤부터 시작된다. 자동차 검사 대행업체에서는 바퀴마다 제동력 검사를 따로 실시하지만, 여기서는 배출 가스 검사, 속도, 제동력 검사를 한 기계가 동시에 진행한다. 3가지 검사가 한꺼번에 이뤄지므로 다른 곳에서는 대개 20분 넘게 걸리는 정기 검사가 10분 안팎에 끝난다.
 
검사를 마치면 바로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차량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진단서를 분실했을 경우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재확인이 가능하다.
 
자동차 검사소 개소 소식을 듣고 정기 검사를 받으러 온 최재석(47·내동) 씨는 최첨단 시설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차를 맡기고 자리에 앉으니, 지금 어떤 검사를 하고 있는지 모니터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최첨단 시설에 놀라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김해자동차검사소 정행영 소장은 "그동안 자동차검사소가 없어 인근 도시까지 가서 자동차 검사를 받아야 했던 김해시민들과 버스운송 사업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게다가 최고의 시스템을 갖춰 검사의 신뢰성을 높였다. 김해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해자동차검사소/주촌면 골든루트로 65-6(농소리 633-1번지). 서김해IC를 지나 김해공영차고지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부산은행 주촌지점에서 200m 떨어진 위치에 있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문의 055-333-5205~6. 홈페이지 ts2020.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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