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상학에서는 손의 경우 큰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사전에서는 '증권 시장에서, 주식의 매매나 거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규모로 거래하는 개인이나 기관 투자가, 특별히 잘 모셔야 할 귀한 손님'을 '큰손'으로 정의하고 있다. 꼭 금융 거래를 크게 하는 사람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고 영향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현실적 역량이 충분한 사람도 일종의 큰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손이 크다는 의미에서 조합된 단어가 '큰손'인데 손이 크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간단히 구조와 기능의 측면만 따져보더라도 그 의미를 자연 알 수 있는 것인데 손이 크다는 것은 한꺼번에 많은 것을 쥐거나 뜻대로 움직일 수 있음을 의미하니 포클레인의 역량을 떠올린다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사람의 몸 모양을 관찰하는 관상학에서 손이 큰 것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절대적 기준은 아니고 작은 손보다는 큰 손이 조금 더 활동력이나 역량이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주로 현실적 실천력, 몸으로 움직여야 하는 분야에 인연이 많은 것으로 해석하니 현실 생활에서 좀 더 해결 능력이 있는 것이고 경제적 장악력도 더 좋은 것으로 친다.
 
물론 절대적 크기도 참조하지만 몸과 팔에 대비하여 손이 더 큰 지, 작은 지를 판단하는 것이라 상대적 비교를 통하여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악수를 했을 때 몸은 그리 크지 않은데 유독 손이 큰 경우와 몸집은 상당히 큰데 손이 작은 경우 등 경험을 통하여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작다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고 크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손이 작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감당해야할 일이 많지 않다는 의미도 될 수 있는데 인생살이를 비교적 단조롭거나 간단하게 살 수 있는 장점의 기운도 조성하는 것이다. 손이 크다는 것은 많은 것을 쥐락펴락해야 된다는 의미로도 해석한다. 따라서 인생 행로에 고생이나 고단함이 많을 수 있다는 뜻도 가진다.
 
활발한 사회생활을 감당해야하는 남자의 경우는 약간 큰 것이 좋고 소극적으로 가정 살림을 돌보며 살 수 있는 여자의 경우 살짝 작은 것이 더 좋다고 해석한다. 여자가 손이 크면 살림을 관장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도모할 수 있고 구체적으로 성취하는 분야도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몸과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 경우 큰 손은 도리어 헤픈 손이 되니 실속이 없는 지출도 많이 생기는 것이다. 살림이 헤퍼지면 그 결과야 뻔할 뻔자가 아니겠는가. '손이 크면 고생을 한다'는 옛말도 그냥 나온 말이 아님을 많은 사람들이 원리와 경험을 통하여 잘 알고 있다.
 
손이 큰 것도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길이가 긴 경우, 손바닥과 전체의 면적이 넓은 경우, 악수를 할 때 잡히는 손의 폭이 넓은 경우, 살집이 두툼하여 주먹을 쥐면 큰 부피가 만들어지는 경우 등이 되겠다.
 
앞의 경우가 서로 조합된 모양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길이가 길면서 살집이 두툼한 경우가 한 예라고 하겠다. 각각의 기준을 서로 조합하면 여러 가지 조합과 해석이 뒤따르게 된다. 모두 큰 손의 조건에 해당하는데 의미와 작용은 수상(手相) 보는 방법에서 다루는 것이 적절한 성질의 것이라 이 글에서는 크고 작은 것의 상대적 차이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한편, 누구나 세상에서 각자 나름의 성공을 꿈꾸며 살아간다. 손이 크지 않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진정 중요한 것은 '마음의 큰손'이기 때문이다.





박청화 청화학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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